'죽어야 사는 남자' 종영, 유종의 미…드라마史 새로 썼다

입력 2017-08-25 09:47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가 막을 내렸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수목드라마 1위 왕좌 자리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죽어야 사는 남자’ 신드롬의 이유를 분석해봤다.

◆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역대급 캐릭터들의 향연

‘죽어야 사는 남자’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캐릭터들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할 억만장자 석유 재벌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비롯, 인생 역전의 새로운 아이콘이자 무한 긍정 에너지를 갖고 그 누구와 만나도 절대 기죽는 법 없는 당차고 능동적인 ‘이지영A’, 철부지 연하남편의 모습으로 걱정을 끼쳤지만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든든한 가장으로 탈바꿈한 ‘강호림’ 그리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쿨한 걸크러쉬 매력으로 중무장한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 ‘이지영B’에 이르기까지 평범함을 거부한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간의 찰떡 케미는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로 등극하며 무더운 여름 밤 시원한 웃음 폭탄을 선사하기 충분했다고.


◆ 인생 캐릭터 만난 배우들의 열연

‘모래시계’와 ‘태양의 남쪽’, ‘대박’ 등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와 특유의 상남자 포스를 발산한 최민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은 물론, 빵빵 터지는 유쾌한 백작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명실상부 최고의 명품 배우임을 당당히 입증해냈다.

이어 강예원은 유쾌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성격으로 보는 이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지영A’ 캐릭터로 드라마의 마스코트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신성록 역시 그간 보여줬던 무게감 있는 역할과 사뭇 다르게 물오른 코믹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한껏 뽐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소연은 배역을 위해 기르던 머리를 과감히 자르는가 하면 드라마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는 ‘킬링 캐릭터’로 활약하며 기존에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죽어야 사는 남자’의 주된 이야기는 ‘백작의 딸 찾기 대작전’이다. 처음 백작이 딸을 찾게 된 이유는 부성애 보단 평생 일궈놓은 막대한 재산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돌아와 딸을 만나게 된 백작은 남다른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광대를 승천시켰다.

35년 간 서로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던 부녀가 극적으로 만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죽어야 사는 남자’는 배우들의 유쾌한 코믹 연기를 바탕으로 가슴 훈훈해지는 울림을 균형 있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그 밖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 맛깔나는 감초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역대 최강의 조연 배우들 역시 ‘죽사남’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로 꼽히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죽어야 사는 남자’는 역대급 캐릭터들에 완벽히 녹아 든 배우들의 열연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스토리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등극했다.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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