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1% 하락…재판 소식 나올 때마다 '출렁'

입력 2017-08-25 17:29  

조정 받은 삼성그룹주
S&P "신용등급엔 영향 없다"



[ 강영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25일 삼성그룹 상장사의 주가는 출렁거렸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주가는 방송을 통해 이 부회장 재판 관련 소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만5000원(1.05%) 내린 23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전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재판이 시작된 2시30분 이후에는 재판 관련 뉴스가 전해질 때마다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재판이 시작된 직후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증거가 없다”는 판결 내용이 흘러나오자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는 결국 횡령, 재산 해외 도피, 뇌물공여 등이 모두 인정되자 하락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장 막판에 낙폭을 키워 4만1000원(2.11%) 떨어진 19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해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196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도 2000원(1.48%) 내린 13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펀드 등이 삼성 계열사에서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부정부패, 핵무기 생산, 인권 관련 범죄 등에 관련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약 2조3000억원) 등 삼성그룹 상장사에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비슷한 규정을 가진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도 지난 3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18억5000만유로(약 2조47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조정을 받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A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S&P는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에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80억달러 규모의 하만 인수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정 공방이 길어져 장기간 리더십 공백으로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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