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전자, 車부품업체 인수 추진에 급등…8만원대 회복

LG전자가 세계 최대 자동차용 조명 부품 업체인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30일 오후 2시58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7600원(10.22%) 뛴 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만에 반등한 주가는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8만원대를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서 LG전자를 12만6000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룹 지주사인 LG(6.07%) 역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LG이노텍(2.23%)도 수혜 기대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LG와 LG전자는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 최근 참여했다. 인수 규모는 1조원대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LG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금액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ZKW 인수에 성공할 경우 LG전자의 VC 사업부의 외형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ZKW는 실적이 고성장하는 업체"라며 "올해는 12억유로(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조명 업계에서는 5위 수준의 기업”이라며 “차 조명 시장은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 성공으로 ZKW의 매출이 더해지면 VC 사업부의 올해 매출액(기존 3조7000억원 전망)은 5조30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연결 손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KW는 차량용 조명 제조 업체로 자동차 헤드램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9억70000만유로(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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