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도움된다 싶으면 뭐든 적어라

입력 2017-08-31 19:41   수정 2017-09-01 06:54

메모의 힘
유근용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56쪽 / 1만4000원



[ 송태형 기자 ] 프랑스 과학자 에두라르 베네딕투스는 어느날 파리 거리를 걷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날카롭게 부서진 유리 조각 때문에 사람들이 심하게 부상하자 ‘잘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연구와 실험에 몰두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15년이 흐른 뒤 실험실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낡은 플라스크가 금이 간 채 붙어 있었다.

어떻게 유리가 산산조각나지 않았는지 궁금하던 그는 플라스크 표면에 붙은 종이 메모 ‘내용물: 셀룰로이드’를 봤다. 베네딕투스는 15년 전 기록한 메모에서 힌트를 얻어 플라스크 속에 남아 있던 셀룰로이드가 얇은 막을 형성했고, 유리조각이 막에 달라붙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교통사고의 부상을 줄이는 안전유리의 발명은 메모광이던 한 과학자의 메모 습관에서 비롯됐다.

《메모의 힘》은 메모 습관으로 성공한 사람의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며 자기계발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메모법을 소개한다. 베스트셀러 《일독일행 독서법》을 쓴 자기계발 작가인 저자는 15년간 정리한 각종 메모가 150권 분량에 달하는 ‘메모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메모하는 습관이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적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형식을 갖춰 메모하는 것은 일과를 기록하거나 반복하는 과제를 점검하는 데는 유용해도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하는 창조적인 메모를 하는 데는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식당들을 방문해보면 메뉴판이 여기저기 뜯겨나간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손님이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식탁에 있는 종이나 냅킨뿐 아니라 메뉴판에까지 적고는 찢어갔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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