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자동계량 설비·헬스케어로 재도약"

입력 2017-09-05 19:16  

34년 외길 걸은 '국민 저울'…2012년부터 신성장동력 준비
자동계량라인 시스템 설치…IoT기반 체중계 등 생산
김태인 대표 진두지휘…신사업 올해 230억 목표
2018년부터 해외시장 공략



[ 조아란 기자 ]
전자저울의 대명사 격인 카스가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회사 측은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시스템엔지니어링(자동 계량 설비)사업과 헬스케어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주인 김동진 전 대표의 차남으로 작년 3월 취임한 김태인 대표는 5일 “두 가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만 올해 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23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내년부터는 세계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 저울’ 카스의 변신

카스는 34년간 계량 분야 외길을 걸어온 회사다. 김 전 대표가 저울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크던 1983년 창업해 국내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는 국민 기업으로 키웠다. 해외 시장에서도 강자다. 11개 해외 지사와 법인을 통해 1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세계 저울 시장 5위다.

카스는 2012년 산업용 저울과 마트용 저울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자 시스템엔지니어링과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스템엔지니어링사업군의 대표 사업은 자동 계량 라인 시스템을 공장에 구축해주는 사업이다. 생산라인에서 사람 대신 기계가 원료, 재료 등을 적량 추가해 줘 완성품을 생산한다. 소프트웨어와 기계설비 모두 자체 생산한다. 고객사는 주로 효율이 높고 위생적이어야 하는 식품 공장이나 사람이 원료를 직접 만졌을 때 위험성이 큰 화학 공장 등이다. 이 밖에 선박과 항공기에 싣는 대형 컨테이너의 무게와 부피 등을 재는 계량 사업도 포함된다.

체중계를 제작한 노하우를 활용해 헬스케어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KT, 인바디 등과 손잡고 내놓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체중계가 대표적이다.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체지방 체중 등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체온계, 저주파 자극기 등도 생산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 열 것”

김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적자였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 이 분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해외 시장에서도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스템엔지니어링사업에서 78억원, 헬스케어사업에서 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각 분야에서 100억원,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스마트공장 수요가 커지면서 자동 계량 생산라인 구축을 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지난 5월 출항 전 선박의 총중량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선박안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산업용 저울, 마트용 저울 등을 주로 생산하던 양주공장은 신사업의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R&D센터로 변신했다. 김 대표는 “2012년부터 일반 저울 생산라인을 중국 저장성 공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내년 초까지 설비의 95%를 옮기고 양주공장에선 세계 각지 고객사가 원하는 자동생산 라인 등을 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시스템엔지니어링사업군에서 200억원을, 헬스리빙사업군에서는 2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카스는 지난달 17일 자금 조달을 위해 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는 “계약 체결 건이 많아져 자재 구입, 인력 확충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카스의 제2 전성기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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