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보이그룹 솔로시대

입력 2017-09-08 19:39  

[ 손예지 기자 ]
보이그룹 멤버들이 9월 가요계에서 ‘솔로 전성시대’를 연다. 하이라이트 이기광과 2PM 준호, 아이콘 바비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했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그룹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기광, 8곡 중 6곡 작사·작곡 참여

하이라이트 이기광은 지난 4일 솔로 앨범 ‘원(ONE)’을 발매했다. 2009년 ‘AJ’라는 예명으로 솔로 앨범을 낸 이후 8년 만이다. ‘이기광’이라는 본명으로는 처음 내는 솔로 앨범이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 앨범에 수록된 여덟 곡 중 여섯 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왓 유 라이크(What You Like)’다. 이기광의 자작곡은 아니지만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Good Life)가 작업했다. 퓨처 알앤비 장르의 곡으로, 하우스 기반의 리듬과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이다.

무대 위의 이기광은 AJ 시절의 풋풋함과 그룹 활동으로 얻은 노련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자유로우면서도 세련된 춤사위가 하이라이트의 퍼포먼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앨범 발매 당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기광은 “타이틀곡은 듣자마자 내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즐겨야 할지 바로 떠오른 노래”라며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이 닿지 않은 데가 없는, 최고의 앨범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한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준호, 캔버스를 채우다

2PM 준호는 오는 11일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를 내놓는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준호는 앨범 발매에 앞서 1일 수록곡 ‘파인(FINE)’을, 5일엔 ‘어차피 잊을 거면서’를 먼저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준호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캔버스’는 일상에 지쳐 어떤 것에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가 어느 여자를 만나 백지 같았던 마음을 채워간다는 내용의 노래다. 준호는 최근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여러 가지 색을 지닌 곡”이라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준호는 일본에서 먼저 솔로가수로 활동해 성과를 거뒀다. 2013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뒤 매년 여름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내놓는 앨범마다 오리콘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발매한 ‘2017 S/S’는 오리콘 위클리 차트 2위까지 올랐다. 같은 이름의 투어 공연을 일본 5개 도시에서 열었다. 준호가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솔로 가수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비, 악동 래퍼는 잊어라

YG엔터테인먼트의 막내 보이그룹인 아이콘의 바비도 솔로로 출격한다. 오는 14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아이콘 멤버는 물론 YG에서 빅뱅 이후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바비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

이번 앨범은 메인 타이틀곡 ‘사랑해’와 두 번째 타이틀곡 ‘런웨이(RUNWAY)’를 내세운다. ‘사랑해’는 빠르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다. 바비가 지금까지 선보인 음악들과는 다른 장르다. 바비는 ‘사랑해’의 가사를 직접 쓰고 작곡도 YG의 히트메이커 강욱진, 신예 작곡가 디기와 함께했다. ‘런웨이’도 바비가 작사·작곡했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일탈’을 소재로 삶에 대한 바비의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

바비는 그간 소속그룹 아이콘, 위너 송민호와 함께한 유닛그룹 몹(MOBB), Mnet ‘쇼미더머니3’ 우승 등의 활동을 통해 악동 래퍼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강렬하고 거친 랩 대신 사랑과 청춘 등을 그린 랩으로 음악 스펙트럼을 넓힐 전망이다.

손예지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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