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13만 인파…멈추지 않는 실수요 행렬

입력 2017-09-10 17:17  

다산 진건지구에 3만명…부촌 부상한 개포도 북적
줄잇는 분양가 인하에 '당첨되면 로또' 분위기 확산



[ 설지연 기자 ]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과 지난주 추가된 후속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과 수도권의 새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8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문을 연 새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8곳에는 주말 사이 13만7000여 명의 예비 청약자가 찾았다. 규제·비규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실수요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청약 로또’ 재연

8일 서울 문정동에서 문을 연 ‘래미안강남포레스트’(옛 개포시영) 모델하우스엔 개장 사흘 동안 총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인기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한 개포지구에서 재건축되는 세 번째 아파트여서 강남 지역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 다만 지난주 GS건설이 잠원동에서 선보인 ‘신반포센트럴자이’만큼 과열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여부가 불투명하고 중대형이 주로 분양되는 탓에 가수요가 상당히 줄어든 모양새”라고 말했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격이 10억원을 넘지만 주변 단지 시세보다 최소 1억~2억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로또 청약’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조건으로 분양가 인하를 요구해 3.3㎡(평)당 평균 4160만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조합이 원하던 금액은 3.3㎡당 4500만~4600만원 수준이었다. 앞서 HUG 개입으로 분양가를 대폭 낮춘 신반포센트럴자이는 7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집단대출은 일단 제공되지 않는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사 보증으로 집단대출을 추진 중이지만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서울 대치동에서 온 60대 주부 이모씨는 “원래 갖고 있던 집을 팔면 대출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김모씨는 “딸 부부가 살 소형 평형 구조를 보러 왔다”며 “강남에서 나가는 순간 재진입이 힘든 만큼 당첨되면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줘서라도 구입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면목동 ‘한양수자인사가정파크’와 항동지구 ‘한양수자인와이즈파크’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2만3000여 명과 1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 사가정파크 분양 관계자는 “면목동에선 내년이면 지은 지 20년 이상 되는 아파트가 60%를 넘는 등 주택 노후도가 심해 새 아파트 대기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공공택지인 구로구 항동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진건 마지막 물량에 3만 인파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의 마지막 민간아파트인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는 사흘 동안 3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GS건설 관계자는 “다산신도시는 조정대상지역이어서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지구 내에서 나오는 마지막 민간아파트라 청약통장을 쓰려는 이가 많았다”고 전했다.

비규제 지역인 경기 김포시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 두 곳에도 방문객이 대거 찾았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차’와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호반베르디움 6차’ 모델하우스엔 사흘 동안 각각 1만7000여 명과 1만2300여 명이 방문했다. 김포에선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가구주 2주택 여부 등에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을 되팔 수도 있다. 두 단지 모두 중도금(60%) 집단대출이 무이자로 나온다. 박희석 GS건설 분양소장은 “김포는 탈서울 수요자가 몰려들면서 최근 미분양이 한 가구도 없을 만큼 대기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장기지구에서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는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이번주에는 서울 서초동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 등 3개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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