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프레지던트'는 좌파가 만든 박근혜 비판 영화일까?

입력 2017-09-12 09:11  

1979년 1월 1일 사진 속 박정희는 자신의 죽음과 딸의 운명을 예감한 듯 비감
칼럼니스트 황교익 ”우리 안의 박정희, 박근혜를 어찌할 것인지 묻는 영화”




2016년 여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까지 박정희와 육영수를 그리워하는 박정희 세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온다. 오는 10월 26일 개봉하는 '미스 프레지던트'다.

12일 공개된 '미스 프레지던트' 공식 포스터는 1979년 1월 1일 경향신문의 1면 사진으로 박정희, 박근혜 부녀가 청와대에서 함께 찍은 흑백 사진에 컬러를 입혀 제작했다.

이 사진을 포스터로 활용한 이유에 대해 김재환 감독은 “박정희와 박근혜가 함께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 중 가장 처연하고 슬픈 느낌이었다. 1979년 새해를 기념하는 사진이지만 그 표정에선 박정희 자신의 죽음과 2017년 딸의 운명을 예감한 듯 비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스 프레지던트’는 공식 포스터와 함께 두 장의 영화 스틸도 공개했다. 이 스틸에는 박근혜가 박근령, 박지만 두 동생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분노와 경멸, 조롱은 그 대상을 제거하고 격리하면 사라진다. 우리는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제거하여 감옥에 격리했으나 태극기 시민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애초에 그들은 분노, 경멸, 조롱의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환 감독은 ‘이 착하고 순박한 태극기 시민을 어떡하지요?’라고 묻는다”며 "‘미스 프레지던트’는 우리 안의 박근혜, 그리고 박정희를 어찌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는 영화”라고 평했다.

친박 단체 내에서도 ‘박정희 세대를 꾸밈 없이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라는 평가와 ‘좌파가 만든 박근혜 비판 영화이기에 보이콧 해야 한다’는 평가로 극명히 엇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최근 정치분야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과는 달리 ‘청산 보다 ‘공존’ 에 초점을 맞춘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가 개봉 후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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