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극장체인 메가박스, 2021년 상장 추진

입력 2017-09-12 18:54   수정 2017-10-10 10:58

최대주주 제이콘텐트리, PEF 포레스트파트너스에
4년 후 상장 약속하며 40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 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12일 오후 4시15분

국내 3위 극장체인 메가박스가 2021년 증시에 상장한다. 메가박스는 5년간 34개 직영관을 신규 출점해 현재 19%인 시장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를 제치고 2위 극장 체인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국내 1위 극장 사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49.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J CGV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 대상은 제이콘텐트리가 보유한 메가박스 주식 6.92%다.

제이콘텐트리는 2021년 4월30일 이전에 메가박스를 상장(IPO)하기로 약속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면 교환사채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주가가 목표치에 미달하면 만기수익률(YTM) 4.5%에 만기 상환하는 구조다. 표면이자율은 연 2%다.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메가박스 지분 가치를 5780억원으로 평가했다”며 “IPO 시점인 2021년에는 지분 가치가 약 930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사인 CJ CGV의 시가총액은 1조3027억원(12일 종가 기준)이다. 이 관계자는 “메가박스가 IPO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수익률 15%를 보장받고 조기 상환할 수 있어 투자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다. 이례적으로 설립과 동시에 1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펀드)를 조성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연내에 이 펀드의 규모를 3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수제맥주 회사인 제주맥주와 반도체 제조사 파두, 미국 스포츠 미디어 회사 엔달고 등에 투자했다.

이번 메가박스 투자를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다.

우리은행 광주은행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DGB캐피탈 SBI저축은행 국민대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출자자들은 메가박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는 최근 신세계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직영관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세계가 경기 하남시에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에 CJ CGV를 제치고 입점했다. 12월에는 새로 개관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메가박스 동대구점이 입점했다.

메가박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9위 수준인 영화배급사업을 확대하고 상영관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식음료 사업에 진출해 매출 증가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극장업계는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개 사업자가 과점하고 있다”며 “CJ CGV는 점유율이 50%에 육박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고 롯데시네마는 롯데그룹 유통 매장에만 의존하고 있어 메가박스가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JTBC 콘텐츠허브와 메가박스가 주요 자회사다. 지난 4월 메가박스 지분 19.5%를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에 1100억원에 매각해 340%에 달한 부채 비율을 250% 수준으로 낮췄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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