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펑펑'… 괴물들의 장타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7-09-13 18:46  

KPGA 메이저 대회 '신한동해오픈' 14일 티오프

장타쇼 보러 청라에 가볼까
해풍에 긴 파4·파5홀 수두룩
507야드 파4 10번홀 변수로

장타 세계 1위 김찬 우승 0순위
"쇼트게임에 집중할 것" 신중
전역후 첫 출전 배상문 "감 좋다"



[ 이관우 기자 ]
올 시즌 최고의 장타쇼가 펼쳐진다.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6953야드)에서 개막하는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이 그 무대다. 아시안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는 챔피언에게 KPGA 투어 5년 출전권을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대회 개막에 하루 앞선 13일 연습 라운드를 한 출전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장타자의 득세’를 예고했다.

대회 코스 길이는 6953야드(약 6357m)로 긴 편이 아니다. 남자 정규 투어 코스 전장이 대개 7200야드 안팎이어서다. 그러나 인근 바닷가에서 수시로 불어오는 해풍과 곳곳에 도사린 워터 해저드가 이 코스의 가장 치명적인 위험요소다. 맞바람을 이겨내야만 거리가 나오는 홀이 많은 데다 레귤러온(정규 타수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상황)을 하기 힘든 긴 파4, 파5홀도 수두룩하다.

여기에 변수 하나가 더 생겼다. 파5였던 10번홀(507야드)을 파4로 바꾼 것이다. 18홀 파72 코스가 파71로 변했다. 박호윤 KPGA 국장은 “파4로 바꿨지만 2온이 쉽지 않아 보기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홀”이라며 “정확한 장타를 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수의 출전자가 일본 투어(JGTO) 2승의 괴물 장타자 김찬(27)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는 “김찬은 일본 투어에서 거리와 정확성이 검증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아시안 투어 상금 랭킹 2위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도 “김찬의 놀라운 비거리를 들어 알고 있다”며 “페어웨이가 길고 넓어 그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거들었다.

키 188㎝, 몸무게 95㎏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김찬은 현재 일본 투어 상금과 비거리 부문 1위(319.88야드)를 달리고 있다. 이 비거리는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16.20야드보다 앞서는 거리다.

김찬은 지난 7월 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에서 더스틴 존슨(미국), 매킬로이 등 메이저 챔프를 모두 따돌리고 4라운드 평균 비거리(322.7야드) 1위를 차지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김찬은 그러나 “공을 멀리 친다고 해서 유리한 게 아니다”며 “그린 주변과 그린이 워낙 어렵게 세팅돼 있어 결국 쇼트게임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찬은 오히려 PGA 투어 2승의 배상문(31)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노련미가 출중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군복무를 마친 배상문은 “전역 후 한 달간 샷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만큼 준비한 대로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상문의 공식 대회 출전은 2015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약 2년 만이다.

청라=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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