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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지난달 40% 줄었다

입력 2017-09-17 19:18   수정 2017-09-18 09:55

미국 앨라배마공장 생산량 감축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 8월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중국 합작 파트너와의 갈등 심화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8월 중국 판매량은 총 7만601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만4116대)보다 39%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3008대로 작년 8월(8만2025대)보다 35.4% 감소했고, 기아차 판매량도 같은 기간 4만2091대에서 2만3002대로 45.4% 줄었다. 올 들어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누적 판매량(57만6974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3496대)보다 44.7% 적은 상태다. 특히 기아차 판매량은 36만8686대에서 절반 이하인 17만2674대까지 53.2%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현대·기아차도 이마트나 롯데마트처럼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중국 파트너 관계인 베이징자동차의 갈등설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가 부진하다고 제1 수출 시장에서 철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세계 전체 판매량(내수 포함)의 각각 23.5%(114만2016대), 21.5%(65만6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만 바라보고 중국에 함께 진출한 부품업체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 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45개 국내 업체가 289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2대 시장인 미국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5만4310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이 작년 같은 달(7만2015대)보다 24.6% 줄어들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판매 감소로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4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200대 줄여 운영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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