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으로 음악 체감하는 의자

입력 2017-09-17 19:41  

시노스, 진동 리클라이너 개발
청각장애인 등 음악 감상 가능
"자동차 시트·가구 등에 접목"



[ 문혜정 기자 ] “음향 체감(진동) 스피커를 사장시키기 아쉬워 리클라이너에 적용했죠. 자동차 시트나 기차 좌석, 침대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겁니다.”

자동차 인테리어 조명을 개발·생산하는 중소기업 시노스가 체감 스피커를 장착한 리클라이너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리클라이너 두 개 세트(모니터, 헤드폰 포함)를 안성시를 통해 지역 농아인협회에 기증했다. 16일에는 경기 농아인협회가 구리시 구리역 광장에서 주최한 경기농문화축제에 참가해 후천성 청각장애인과 일반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보도록 했다.

이 장치는 소리를 진동으로 변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음악 박자에 따라 자동으로 진동이 발생한다. 마치 음량을 조절하듯이 진동 세기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음악을 청각뿐 아니라 촉각으로 느끼게 한 것이다.

기증식에 참석한 길경희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성시지부장은 수화를 통해 “뮤직비디오 모니터를 보면서 의자(리클라이너)에 앉아 있으니 박자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재미있다”며 “체험해 본 회원들이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김대순 안성시 부시장(오른쪽)은 “안성시의 우수 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기증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납품업체인 시노스는 현대차와 이 기술을 활용해 ‘소나타 터처블 뮤직시트’를 개발한 바 있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상용화가 흐지부지되면서 관련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는데 시노스는 4년 만에 체감 스피커를 장착한 의자를 새로 선보였다.

우정훈 시노스 공동대표(왼쪽)는 “영상·음향 기기에서 나오는 효과음향과 베이스를 중저음 강약으로 조정하고 이를 몸 전체에 진동으로 전달함으로써 더 박진감 있게 음악을 즐기도록 해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욱 공동대표도 “자동차 시트에 적용하면 졸음을 쫓을 수 있다”며 “청각장애인 이외에도 청력이 떨어진 고령층이나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등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시노스는 안성과 경북 경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17억원이다.

안성=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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