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협력사 개발현장에 엔지니어 직접 파견

입력 2017-09-18 16:45  

현대·기아자동차


[ 장창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중국에 동반 진출한 자동차 부품회사 130여 곳(1차 협력사 기준)에 25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부품사들까지 연쇄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해외에 협력업체가 동반 진출하면 관련 금형설비 투자비를 5~6년에 걸쳐 지급해 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부품사들이 경영난에 내몰리면서 이를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현지 부품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기대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발전이 곧 한국 자동차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협력사 연구개발(R&D) 지원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협력사 62곳에 연구원을 파견해 R&D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138개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열었다. 이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협력사 신기술 전시와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사의 R&D 역량을 끌어올리고 동반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씩 열린다.

현대·기아차는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사의 참여를 유도했다.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현대·기아차 연구원이 협력사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협업하는 활동이다. 협력사 부품 개발 과정 지원, 부품 상세 설계도 검증, 초기 부품 품질 확인 등을 도와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총 62곳의 협력사에서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할 계획이다.

‘R&D 모터쇼’도 매년 열고 있다. 완성차 96대를 전시해 협력사들이 자동차업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R&D 모터쇼는 럭셔리, 친환경, 고성능 등 현대·기아차의 R&D 부문 주요 테마를 중점으로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상생 및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협력사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인재 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노력으로 협력사의 매출과 시가총액 등 외형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300여 개 1차 협력사의 평균 매출 규모는 2001년 733억원에서 지난해 2722억원으로 연평균 9.1% 성장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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