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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주, 잇따른 업계 구조조정에도 '비실'

입력 2017-09-21 17:50  

쌍용양회·한일시멘트 등 약세

건설수주 감소·원자재 값 상승 탓



[ 은정진 기자 ] 시멘트주가 힘을 못쓰고 있다. 업계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데다 생산 필수재인 국제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는 등 대내외적 환경 악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쌍용양회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0원(0.7%) 하락한 1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일시멘트도 4.0% 떨어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성신양회(-6.9%) 삼표시멘트(-2.4%) 아세아시멘트(-1.1%) 등도 동반 약세였다.

지난달 이후 시멘트업체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일 1만4300원이던 쌍용양회 주가는 이날까지 8.7% 떨어졌다. 한일시멘트(-5.2%), 성신양회(-25.0%), 삼표시멘트(-14.7%)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반기 들어 건설 수주 규모가 감소하는 데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규제로 건설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시멘트주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 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798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했다. 상반기 건축물 착공면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다. 7월 건축허가면적도 전년 동월 대비 20.6% 줄어드는 등 선행지표 실적도 하향세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하반기 시멘트 수요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5370만t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2분기 t당 시멘트 가격 역시 6만553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떨어졌다.

시멘트 생산원가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오르는 점도 하반기 시멘트업계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산 연료탄은 t당 100.25달러(15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이후 10.2% 오른 가격이다. 중국의 석탄발전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에 더해 국제 유가까지 반등하며 유연탄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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