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따른 중국사업 수익성 악화 반영
이 기사는 09월26일(16: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6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이 회사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수익성 악화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롯데쇼핑은 내수 소비부진과 정부 규제로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 사업의 이익 규모가 줄고 있다. 이 회사 국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별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013년 1조8176억원에서 지난해 1조2617억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사업마저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했다. 현지 대형마트 중 상당수가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롯데쇼핑은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담보 제공(860억원) 및 출자(2300억원), 홍콩법인 채권 발행(3413억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사업에 자금지원을 했지만 상황이 쉽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최근 중국 대형마트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주력 사업의 경쟁력 약화로 △별도기준 매출 대비 EBITDA 비율 7% 이하 △별도기준 EBITDA 대비 조정 순차입금(신종자본증권 자본인정비율 반영) 비율 3배 초과 △별도기준 및 해외사업(백화점·대형마트) 합산 EBITDA 대비 조정 순차입금 비율 4배 초과인 상태가 지속되면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주력사업 수익 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사업 관련 손실과 재무적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