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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괌 취항 5주년,사이판 취항 3주년 맞아 안착

입력 2017-09-27 10:17  


괌과 사이판의 여행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신혼여행으로 밖에 갈 수 없었던 특별한 여행지가 이제는 가족여행지로 각광받으며 한국인 방문객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27일과 오는 10월1일 각각 인천~괌 노선 취항 5주년과 인천~사이판 노선 취항 3주년을 맞았다.

2003년 이후 대한항공 독점노선이었던 인천~괌 노선에 2010년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취항하고, 2012년부터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치열한 경쟁노선으로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 독점노선이었던 인천~사이판 노선에 제주항공이 2014년 10월1일 뛰어들면서 여객유치 경쟁이 본격화 됐다.

기존항공사가 독점하고 있던 괌,사이판 등의 대양주 노선에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실질적인 복수 경쟁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 같은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은 확대됐고, 합리적인 운임과 편리한 여행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 확대는 물론 소비자의 여행패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제주항공의 시장 진입으로 출혈경쟁을 우려했던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신규수요가 창출돼 해당지역의 한국인 방문객수가 매년 증가했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제주항공 취항 첫 해인 2012년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8만2600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54만5000명이 방문해 연평균 약 31%의 증가율을 보였다.올 8월까지 43만8500명이 괌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6%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14년 10월1일 취항을 시작한 사이판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제주항공 취항 첫 해인 2014년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4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22만8100명이 방문해 연평균 약 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까지 23만1200명이 사이판을 방문해 이미 지난해 연간 관광객수를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인터파크투어 조사결과에 따르면 괌,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에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취항을 시작하면서 최근 6년간 해당노선 항공권 가격이 약 34%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항공권 가격의 하락과 관광객 수요증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제주항공이 괌 노선에 취항한 이후 괌을 찾는 여행객의 여행스타일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2012년에 괌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중 호텔과 항공권, 각종 투어가 묶인 여행사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이 전체 한국인 방문객의 94%를 차지했다. 반면에 항공권과 호텔 숙박을 묶은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거나 모든 예약과 여행일정을 개인 취향에 맞춘 자유여행객(FIT)은 6%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주항공 취항이후 지난 8월말기준 패키지여행객은 68%로 낮아졌고 자유여행객은 32%로 증가했다. 5년 사이에 괌을 찾은 자유여행객 비중이 26%p나 증가한 것이다.

사이판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 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2014년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의 패키지 이용객 비율은 63%, 자유여행객 비율은 37%였다. 그러나 제주항공 취항이후 지난 8월말기준 패키지여행객은 38%로 낮아진 반면 자유여행객 비중은 62%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이 취항한 약 3년 사이에 사이판을 찾은 자유여행객 비중이 패키지여행객을 제친 것이다.

이는 제주항공이 괌과 사이판 노선 취항 초기부터 현지 선택여행과 렌터카 할인예약 서비스, 관광정보 등을 제공하는 제주항공 자유여행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여행객이 여행사 도움 없이 괌과 사이판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괌과 사이판에 제주항공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객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라운지는 일종의 현지가이드 개념이다. 제주항공 괌 라운지는 2013년 문을 연 이후 지난 8월말까지 13만여명의 고객이 현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했다.94만8000명의 고객이 괌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판 라운지는 2015년 오픈해 5만2500명이 현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55만1100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여행정보를 제공받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장 강력한 독점노선이었던 괌과 사이판 노선에 제주항공이 운항을 시작한 이후 합리적인 운임과 편리한 여행환경이 조성되는 등 대양주 노선 여행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점노선에서 시장경쟁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편익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인천~괌(하루 3회), 부산~괌(하루 1회), 인천~사이판(하루 2회), 부산~사이판(주4회) 등 괌과 사이판 노선에 하루 총 7회 운항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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