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남대학교가 27일 교내 제2체육관에서 ‘서남대와 함께 가기 위한 바자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개회식에는 한남대 이덕훈 총장을 비롯한 교수, 직원들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원식 한남대 총장자문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특히 바자회에는 한남대 이사회, 교수, 직원, 학생 뿐 아니라, 서남대 총장직무대리, 교수협의회장 등 서남대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물품들도 기증해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 지지했다.
서남대가 위치한 전북 남원지역 인사들도 평소 소중히 간직했던 물품들을 다수 기증했다.
이날 바자회에 기증된 물품은 총 150여점이다.
미술작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운동용품, 악기, 건강식품, 학용품 등으로 종류가 다양했다.
한남대 미술교육과 교수의 1억 상당 대형 조각작품에서부터 1~2만원대의 생활용품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한남대 법인인 대전기독학원 이성희 이사장, 이덕훈 총장, 강창희 석좌교수(전 국회의장),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 이석보 남원시의회의장, 강용구 전북도의회 의원 등도 바자회에 소장하고 있던 물품들을 기증했다.
바자회의 판매 수입은 서남대 인수를 추진 중인 한남대의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에 기탁될 예정이다.
한남대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도 이날 교내 린튼공원에서 플리마켓을 열고 수익금 일부를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이번 서남대와 함께 가기 위한 바자회는 한남의 미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저희 학교법인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바자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기독학원(이사장 이성희)은 서남대 인수를 위한 자금지원을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요청한 상태다.
자금지원이 결정되면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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