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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100대로 반복… '포털 연관검색어 조작'도 기업화

입력 2017-09-27 19:02  

IP조작 SW로 필터링 우회

무려 133만개 검색어 조작



[ 김주완 기자 ]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의 연관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주고 돈을 챙긴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등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프로게이머 출신인 장모씨 등 검색어 조작업체 대표 두 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들은 2014년 7월부터 이달까지 전문 장비와 프로그램을 사용해 네이버의 연관검색어 등을 조작하고 의뢰자들로부터 총 33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관검색어란 포털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포털업체가 자주 검색된 관련 단어 등을 파악해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인터넷 이용자가 검색창에 ‘서울 중림동 맛집’을 치면 연관 검색어에 특정 음식점이 노출되거나 관련 검색어, 게시글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검색 편의를 위한 기능이지만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검색어를 조작해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실제 그동안 검찰과 경찰은 매년 해당 범죄 사실을 적발해왔다.

이번 범행은 기업형·조직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일당은 범죄 수익으로 부산에 3층 규모 빌딩을 세워 직원 10여 명을 두고 영업팀, 조작프로그램 개발팀, 검색어 조작팀 등 업무를 나눠 검색어를 조작했다. 한 컴퓨터에서 같은 검색어를 여러 번 입력하면 순위 반영에서 배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조작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는 PC와 스마트폰 100여 대가 사용됐다. 의뢰인은 주로 음식점, 성형외과, 치과, 학원 등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인 것처럼 광고를 하고 범죄행위 수익금으로 세금까지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전액을 환수할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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