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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기 씨 새 시집 '황홀한…' 출간

입력 2017-10-01 16:36   수정 2017-10-01 19:52

시조와 시 경계 넘나드는 무위자연


[ 심성미 기자 ] ‘아름다운 것은 그대로 두어라/가까이 하려 하지 마라//여름 밤하늘 그토록 빛나며 사라지는 별똥별도/가까이 하면 비수가 되어 꽂히는 운석파편일 뿐//(…)//우리들 참된 사랑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긴다/아름다운 것은 그대로 두어라’ (‘운석비’ 중)

시조와 시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인 김락기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명예이사장(사진)이 새 시집 《황홀한 적막》(청색시대)을 펴냈다. 40여 년간 창작해온 자유시 중 67편을 묶었다.

그의 시집은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따른다. ‘아름다운 것은 그대로 두라’는 말처럼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고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려는 태도는 시집 전반에서 나타난다. 그의 시를 뒷받침하고 있는 또 다른 철학은 ‘낙원사상’이다.

‘저 높은 소백산이 아니어도 서울 아파트 16층/우리집 발코니 화단은 어느날 문득/내 곁을 지키는 천상의 꽃밭.’(‘천상의 꽃밭’ 중)

그의 낙원은 계획적으로 만들어지는 근대적 유토피아가 아니다. 인간과 자연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김 시인의 낙원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 최서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시인)는 “김락기의 시는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깊이가 있다”며 “근대의 분주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생명력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드러나 있다”고 평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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