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8개월여 앞으로…박원순 서울시장 대항마, 황교안·안철수 거론

입력 2017-10-02 19:56  

수도권 빅3 '물밑 경쟁' 치열


[ 유승호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내년 6·13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다. 각 당의 4월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실제 남은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새 정부 1년 평가와 함께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흐름이 좌우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론 우위에 기대 국정을 꾸려가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선거다. 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정국 흐름을 반전시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정부 출범 초반이라는 특성상 아직은 정부 여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지지율 우위를 바탕으로 보수 야당 강세 지역인 부산시장·경남지사까지 넘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텃밭 영남을 지켜내면서 수도권에서 여당에 반격을 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원순 3선 도전, 野 대항마 고심

최대 관심 지역은 수도권이다. 여론이 정치권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5월 대선의 수도권 압승 여세를 몰아 서울·인천·경기 등 ‘빅3’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잠재 후보층도 두껍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전현희 의원 등 서울 지역구 다선 의원들이 당내 대항마로 거론된다.

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해 총선 때 서울에서 대패한 데다 그나마 서울 지역구 의원 중 상당수가 바른정당으로 이탈했다. 나경원 김성태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서울시장 후보가 황 전 총리는 아니다”고 언급했음에도 막판 차출설이 계속 나오는 것도 이 같은 후보 기근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안 대표는 “셀프 공천으로 나간다고 하면 어떻게 인재를 영입할 수 있겠느냐”며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3개월 일정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교수로 떠난 손학규 고문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선 김용태 의원이 잠재 후보다.

◆유정복 재선 의지, 박남춘 등 도전장

인천은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인 한국당 강세 지역이다. 지난 여섯 차례 지방선거 중 한국당 계열 정당이 네 차례 승리했다. 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유 시장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혔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선 친박과 거리를 뒀다. 한국당에선 인천시장을 두 차례 지낸 안상수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박남춘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 가운데 홍영표 윤관석 의원과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인 김교흥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문병호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 후보로는 이학재 의원이 거론된다.

◆민주, 탄탄한 후보로 남경필에 도전

경기지사는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현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장남의 필로폰 투약 사건이 남 지사의 재선 가도에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대선을 계기로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조직력이 강한 전해철 의원도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김진표 이석현 이종걸 안민석 의원과 최재성 전 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원유철 홍문종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경기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김영환 전 의원, 이찬열 이언주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과거 진보야당의 단골 메뉴였던 후보 단일화가 이번엔 보수 야당 중심으로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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