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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으로 운전기사 월급 등 연간 6조원 비용 절감”

입력 2017-10-04 15:32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면서 연간 200억리얄(약 6조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동 경제매체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사우디경제협회를 인용, 그동안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면서 고용해야 했던 외국인 운전기사의 월급과 이들의 취업허가증 및 비자 발급 등에 쓰인 비용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산이 가능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을 대신하기 위해 고용된 운전기사는 약 138만명으로 대부분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는 연간 330억리얄(약 10조 4000억원)로 추산됐다. 내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여성이 직접 자신의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되면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만 운전기사로 계속 일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우디경제협회는 “남편이 사망하거나 이혼한 여성, (직업이 없는) 미혼 여성은 돈이 없어 외국인 운전기사를 고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운전 허용으로 이런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여성이 전문 운전기사나 택시 운전사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는 지난달 25일 내년 6월부터 여성 운전을 전격 허용한다는 왕명을 발표했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누라 빈트압둘라흐만공주 여자대학은 여성이 운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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