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갈베스 "모빌아이가 인텔을 품었다… '바퀴 달린 컴퓨터' 만들 것"

입력 2017-10-13 17:35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혁신 현장

갈베스 모빌아이 선임 부사장

자율주행차에 들어갈 AI 플랫폼 구축 위해
인텔 데이터 처리능력 필요



[ 추가영 기자 ]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업계에선 ‘인텔이 왜 153억달러란 거금을 주고 이스라엘의 작은 기업 모빌아이를 샀을까’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센서기술을 가진 모빌아이가 인텔을 선택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더 많다.

댄 갈베스 모빌아이 선임 부사장(사진)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래 자동차는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인텔과 손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다(LiDAR) 센서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제조·공급하는 부품 업체에서 자율주행차에 데이터 처리장치를 플랫폼으로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인텔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텔의 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CPU)가 컴퓨터 안에 들어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확산시킨 ‘인텔 인사이드’ 개념을 자율주행차에도 적용하겠단 포부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반도체 기업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인텔과 손잡은 이유 중 하나다. 갈베스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선 엔지니어링(공학)이 마스터플랜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런 핵심 가치를 글로벌 소프트웨어 대기업이 아니라 인텔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칩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빠른 혁신이 가능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NEC나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기존 반도체회사의 칩으론 원하는 수준의 시각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1999년 설립 당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했다.

모빌아이는 지난 8월 인텔과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후 인력과 기술 및 자원을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갈베스 부사장은 “현재 모빌아이 주도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인텔의 인력과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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