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동분서주'

입력 2017-10-15 19:27   수정 2017-10-15 19:28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까지 만나
금타 노조엔 "고통분담"

실사 후 연내 정상화 방안



[ 정지은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지난달 11일 취임 직후부터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에 공들이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2014년 말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을 졸업하고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데 책임을 지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금호타이어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맺은 뒤 관련 업무를 챙기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금호타이어 관련 사안을 챙기는 데 업무일 기준 5일 중 3일을 할애했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를 방문해 윤장현 광주시장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집행부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에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들의 고통 분담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1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만나 ‘금호’ 상표권 사용 협조를 독려했다. 정상화 후 재매각할 때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상표권 문제를 해결해놓기 위해서다. 상표권 문제는 직전 금호타이어 매각이 결렬된 요인 중 하나다. 매각 이후 상표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채권단과 상표권 소유자 간 갈등이 생겨서다.

금호 상표권은 금호석유화학(박찬구 회장 측)과 금호산업(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 측은 이날 이 회장과 면담에서 상표권 영구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박삼구 회장도 지난달 26일 경영 부실 책임을 지고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상표권 영구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에는 금호타이어 경영진도 새로 선임했다.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 한용성 전 대한전선 부사장을 구조조정 담당 최고책임자(CRO·부사장)로 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조조정 준비 작업이 마무리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16일부터 두 달여 동안 금호타이어 실사 작업을 벌인다. 생산 원가구조와 미래 손익 전망 등 경영 전반을 살필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적 악화 원인과 독자 생존 가능성 등을 분석해 연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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