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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220> 노후저축을 방해하는 '심리 편향' 극복하려면…

입력 2017-10-22 17:07  

행동경제학의 대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비합리적 심리 특성을 경제 문제에 적용한 학문이란 점에서 일반인에게도 큰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소비자행동 교정 등 정책 현장에서의 유용성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정책위원회나 주요국 정부도 이 이론의 정책적 활용에 매우 적극적이다.

행동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심리적 편향 중 ‘근시안적 태도’라는 것이 있다. 앞날의 일보다 당장의 현상에 더 사로잡히는 것을 말한다. 근시안적 편향이 없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내후년의 105만원과 내년의 100만원을 동일하게 평가한다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내년의 105만원과 올해의 100만원도 가치가 똑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먼 미래의 두 시점 사이는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 가까운 미래와 현재 사이에는 큰 차이를 둔다.

이 경우 내후년의 105만원을 내년의 100만원과 동일하게 평가하는 사람도 내년에 105만원을 받는 대신 올해 95만원을 받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내년과 내후년 사이는 금액 차이가 5%에 불과하지만, 올해와 내년은 10.5%나 차이가 난다. 그런데도 당장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를 행동경제학에서는 ‘쌍곡형 할인(hyperbolic discounting)’이라고 부른다.

시점 간의 가치를 평가할 때 쌍곡형 할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걸 이미 많은 심리실험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이런 쌍곡형 할인의 함정에 빠지면, 올해 저축하는 게 부담스러워 내년으로 미룬다 해도 내년이 되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노후 대비 저축을 시작하지 않고 자꾸 뒤로 미루는 것도 쌍곡형 할인 심리 때문이다. 이런 때는 강제 저축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연금상품에 넣어두고 남은 돈만 쓰는 것이다.

노후 자금을 저축해 미래에 얻게 될 편익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래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면 일종의 보상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개입으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넛지(nudge)’ 이론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이를테면 저축금액이 100만원을 넘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작은 상을 주는 것이다.

내게 노후 준비에 방해되는 심리적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자.

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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