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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 카탈루냐 "자유" 외치며 항의시위

입력 2017-10-23 09:42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자치 정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카탈루냐 독립 지지자 45만명(경찰 추산)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했다. 라호이 총리는 "(분리 독립을 주도한) 자치 정부 지도부를 쫓아내고 6개월 안에 선거를 치러 새 지방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중앙정부가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지시를 거부하는 자치 정부에 대해 모든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법 155조를 발동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1일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를 강행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가 독립을 선언한다면 자치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자치권 박탈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언론은 "중앙정부가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수반 등 자치 정부 지도부를 쫓아낸 뒤 치안·예산 등을 직접 관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페인 상원은 27일 자치 정부 해산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이에 카탈루냐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라호이 총리의 성명이 나온 직후 독립 지지자 45만명은 카탈루냐 중심 도시인 바르셀로나 거리로 몰려나왔다. 이들은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푸이그데몬트 자치 정부 수반은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1939~1975년 독재자 프랑코가 카탈루냐를 억압한 이후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카탈루냐 의회를 긴급 소집해 자치권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푸이그데몬트 수반이 중앙정부와 대화하기 위해 잠시 미뤘던 '독립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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