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사람이 곧 기업" 한국 넘어 아시아 인재양성

입력 2017-10-23 16:33  

SK그룹


[ 김보형 기자 ]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SK그룹의 인재경영 철학은 이 한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행복한 성공’을 당부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아는 최고경영진이 직접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행사로, 고(故)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시작돼 4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이런 행사는 “사람이 곧 기업이다. 기업의 성패는 사람에 달려 있다”는 SK의 인재경영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1973년 시작된 ‘장학퀴즈’는 SK 인재경영의 상징이다. SK는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의 단독 후원사로서 45년째 함께하고 있다. 최근엔 장학퀴즈가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최종현 회장은 1974년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지속적인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후원 기업인 SK에 대한 일체의 홍보나 대가 요구 없이 오로지 5년간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건이었다. 지난 43년간 700여 명이 하버드대 등 세계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총 3500여 명의 장학생이 지원을 받았다.

한국고등교육재단 2대 이사장으로 1998년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인재 양성 범위를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아시아 등 글로벌로 확장했다. 국제학술사업으로 ‘아시아연구센터 지원사업’을 시행해 아시아 7개국, 17개 기관에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또 16개국, 127개 기관에 805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다.

SK그룹은 2015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 지원서에 ‘스펙’ 관련 항목을 대폭 삭제했다.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보다는 지원자들의 잠재력과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SK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부터 미국에서 ‘SK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나라 안팎을 돌며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인재 채용 이후에는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SK의 인재 양성 체계는 ‘일을 통한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구성원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회사는 구체적인 직무체계를 제시하고 직무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HIPO(High Potential) 그룹’이라는 풀을 선발해 장차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직무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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