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 눈앞서 번번이 좌절… 마일스톤 징크스?

입력 2017-10-25 17:34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했지만
사흘간 2.96P '찔끔' 상승 그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
독주하던 IT주 '숨 고르기'
저평가 소외주로 순환매 예상

유통·통신·금융주가 2500고지 점령 선봉에 설 듯



[ 윤정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5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보폭은 작지만 매일 전진 중이다. 정책 리스크(위험) 덫에 걸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유통 건설 은행주들이 모처럼 힘을 냈다. 그간 독주해온 정보기술(IT)주들이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저평가된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오르는 순환매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금씩 나아가는 코스피

25일 코스피지수는 2.01포인트(0.08%) 오른 2492.50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3거래일째 2490선에 머물러 있다.

지난 23일엔 장중 2500(2500.33)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 탄력이 지속되지 못했다. 외국인도 순매수 규모를 줄여 지수는 오르지만, 거래가 위축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매일 5조~6조원 수준이었던 거래 대금은 지수가 2490을 처음 넘긴 23일 4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5조300억원)엔 5조원을 겨우 넘겼다.

‘마일스톤 징크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일스톤 징크스란 증시에서 지수가 2000포인트, 2500포인트 등과 같이 분수령이 될 만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주춤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상승장에서도 코스피지수는 500포인트 단위를 넘어설 때마다 뜸을 들였다”며 “심리적으로 2500선을 넘는 데 대한 부담이 투자자들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파르게 오른 IT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며 순환매 조짐이 나타나는 건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26%)와 SK하이닉스(-0.12%)는 전날에 이어 하락했지만 그동안 규제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던 유통(1.04%) 금융(1.16%) 통신업종(0.85%)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순위 100위권 이내인 대형주(상승률 0.07%)보다 100위권 밖에 있는 중형주(0.27%)와 소형주(0.21%) 상승폭이 더 컸다.

순환매 온기 퍼질 방향은

전문가들은 “시장 주도주로서 IT주 위상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순환매의 온기를 받을 종목을 선점해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작은 종목들이 산재해 있고 시장 에너지도 충분해 다양한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업종 및 건설 기계 조선 등 산업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 접어든 현시점에선 올해 실적은 뒷걸음질치더라도 내년에 급격히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피해주인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는 연내에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달 들어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유럽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가고 있고 호텔신라는 내년에 호텔, 생활레저 사업부문에서 선전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해 검찰의 방위산업 비리 수사 등으로 크게 흔들렸던 한국항공우주와 한화테크윈도 내년에는 3000억원대(올해 대비 예상 증가율 43.3%)와 1600억원대(33.1%)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온 현대위아 기아자동차 하이트진로 코오롱인더스트리 등도 내년에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종목으로 꼽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