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가계부채 대책' 첫날 반응… 강남권 호가 강보합세, 매수 문의도 늘어

입력 2017-10-25 17:44  

대출규제 세졌지만 유동성 풍부
압구정·대치동 호가 소폭 올라
잠실도 2018년 신DTI 적용 전에
가격만 맞으면 산다는 사람 많아

마포·성동구도 추가 상승 기대
새 아파트 매물 줄고 호가 상승



[ 김형규/선한결/설지연 기자 ]
“현금 부자들이 자식에게 집을 사주는 수요가 가장 많다 보니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책 강도가 약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일부 평형 호가가 조금 올랐습니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

10·24 대책이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에는 일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최고 1억~2억원 급락했지만 이번 대책이 발표된 뒤에는 호가가 그대로거나 소폭 오르고 있다. 대출을 활용해 집을 여러 채 사들이는 투자세력이 발을 붙이기 어려워졌지만 내집 마련을 하거나 큰 집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층이 많아서다.

◆강남권 주요 단지 호가 그대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매수 문의는 대책 발표 전보다 늘어났다. 대책이 나오기 직전에는 매수 문의가 뜸하고 계약을 머뭇거리는 분위기였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는 “현금 부자들이 자녀에게 사줄 물건을 찾는 문의와 반포 등의 새 아파트를 팔고 갈아타려는 문의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호가도 조금씩 상승했다. 현대아파트 전용 118㎡(1층)는 지난주 30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 6월 28억원에서 크게 오른 가격이다.

한강변을 접한 현대1차 전용 196㎡는 40억원, 전용 161㎡는 32억원을 호가하는 물건이 나왔다. 직전 거래가를 소폭 웃도는 최고가다.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 일대의 호가도 그대로거나 소폭 올랐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평형별·가격대별로 대기 수요자가 있다”며 “현금 부자가 많은 동네여서 대출이 어려워졌다고 매수를 머뭇거리는 이는 드물다”고 전했다. 대치동 대치삼성아파트 전용 84㎡는 7월 13억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최고 13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역삼동에서도 매매 문의가 더 늘었다. 역삼동의 J공인 관계자는 “진짜 거래 의사가 있는 실수요자들이 중개업소를 오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0·24 대책 우려로 문의가 줄었지만 이번주 들어 문의가 늘었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내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실수요자가 그전에 매수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인기 주거지역 매물 부족

마포구 성동구 등 강북 인기 주거지역의 새 아파트 단지에서도 급매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매물이 부족해 매수자들이 속을 태우는 분위기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현역 푸르지오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새 아파트는 단지별로 매물이 10개 안팎에 불과했다. 김해수 아현동 이화공인 대표는 “대책 영향으로 문의가 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매수 문의가 꾸준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 내 새 아파트 호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왕십리동 투미공인 관계자는 “매도 희망자 대부분이 대책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매수자들의 자금 마련 길이 막혀 거래가 되지 않지만 호가는 오히려 2000만~3000만원씩 올랐다”고 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선 매물은 늘었지만 호가는 그대로다. 이촌동 미투리공인 관계자는 “한가람 아파트, 강촌 아파트 등에서 매도 문의 전화는 걸려오지만 하나같이 가격을 내리진 않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값을 깎으면서까지 팔려고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형규/선한결/설지연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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