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스캔들' 때문에… 팔라듐, 백금보다 비싸졌다

입력 2017-10-25 19:06  

가솔린 차량에 쓰이는 부품소재
선물가격 16년만에 1000달러 돌파
전기차 판매 늘어 니켈값도 급등



[ 추가영 기자 ] 자동차산업 지형의 변화가 팔라듐, 니켈 등 희귀금속 가격 서열을 바꾸고 있다. 2015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량 소프트웨어 조작 사건을 계기로 디젤차 대신 가솔린 혹은 하이브리드(가솔린엔진·전기모터 겸용)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솔린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쓰이는 부품 소재인 팔라듐 몸값이 급격히 뛰었다.

반면 디젤차 부품 소재인 백금 가격은 떨어지면서 팔라듐 가격이 백금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라듐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966.93달러(약 109만원)에 마감했다. 팔라듐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 가까이로 올라선 것은 정치적 이유로 러시아의 공급량이 줄어든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팔라듐은 가솔린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의 산화 촉매로 주로 쓰인다. 영국 제련기업 존슨매티에 따르면 세계 팔라듐 수요량은 742만3000온스로 공급량보다 79만2000온스 더 많다. 팔라듐 공급 부족량은 지난해 16만3000온스에 비해 크게 늘었다.

최근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팔라듐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올 1~8월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디젤차 판매가 줄고,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올해 팔라듐 수요의 78%가 자동차 부문에서 나왔다.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백금 수요는 줄었다. 지난 6일 온스당 912.7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팔라듐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은 t당 1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2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t당 1만2080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t당 9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니켈 가격은 최근 5개월 동안 35% 가까이 뛰었다.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2025년까지 니켈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우드맥킨지 보고서가 투자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우드맥킨지는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240만 대에서 2025년 142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 수요도 지난해 4만t에서 2025년 22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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