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예약 돌풍에…활짝 웃는 국내 부품주들

입력 2017-10-30 10:55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X'의 예약판매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돌풍을 예고하자 국내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나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이폰X는 과거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국내산 전자 부품의 의존도가 높다. 아이폰X가 잘 팔리면 국내 부품업체들이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X는 1차 출시국인 미국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동시에 매진됐다. 1차 출시국인 일본, 홍콩 등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물론 물론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3차원(3D) 기반 트루뎁스 카메라 등 아이폰X의 최신 기능 부품의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채택했다. 이에 아이폰X의 흥행 소식에 국내 부품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덕우전자는 전거래일보다 500원(2.58%) 오른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우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뒷면에 장착해 모듈 내 이물질 침입을 막아주는 스티프너, 듀얼 카메라모듈 전면에 장착해 내구성을 높여주는 브라켓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에 공급되는 스티프너·브래킷 부품 중 덕우전자 제품 비중은 50% 이상이다. 아이폰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면 덕우전자의 실적 개선세도 함께 이어진다. 지난 3분기 덕우전자의 매출액은 321억1800만원, 영업이익은 62억22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7.6%와 59.1% 증가했다.

인터플렉스의 주가도 뛰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1.54% 오른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X에 쓰이는 터치스크린패널(TSP)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한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 증가로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대한 실적이 인식되면서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수익성을 보여줬다"며 "고정비 부담이 최소화된 가운데 소수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성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주가도 오름세다. 같은시간 LG이노텍은 1.97% 상승했다. 이 회사는 아이폰X의 트루뎁스 카메라 물량의 70~80%를 공급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애플이 아이폰 신모델 대부분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애플이 트루뎁스 카메라인 3D 센싱의 카메라 적용을 확대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3D 센싱 카메라 적용 모델은 2~3개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고 있는 비에이치, 코리아써키트 등의 주가도 각각 3.39%와 1.78% 뛰었다.

최근 외신에서는 아이폰X의 첫 주 출하량이 200만~3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품 수급 문제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새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첫 주에 1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었다.

하지만 국내 증권업체에서는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는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판매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아이폰X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내년 1분기에는 제품 공급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X용 부품업계는 올해 생산 차질에 따라 내년에 4000~4500만대 물량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부품업계의 내년 상반기 실적 호조의 근거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X에는 첨단 신기능이 대거 추가되면서 부품업체들이 공급하는 제품의 단가가 높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X 성공은 향후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데 중요하다"며 "전자 부품업체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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