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이해진 "네이버 검색광고, 구글에 맞서 지켜낸 것"

입력 2017-10-31 17:24   수정 2017-10-31 17:33

정무위 국감서 네이버 검색광고 도마위
중소상공인 광고비 부담·허위 광고 문제 지적
이해진 "검색결과 노출 알고리즘은 공개 안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의 검색광고 시장 독식과 지위 남용 논란에 대해 "네이버 검색광고는 TV나 신문이 아닌 구글의 광고를 지켜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GIO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네이버가 검색광고 시장의 우월적 지위로 중소상공인을 압박한다는 지적에 대해 "검색광고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며 "구글한테 빼앗길 수 있는 광고를 우리가 지키고 있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네이버가 광고 사업으로만 벌어들인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1조원이다.

중소상공인들의 광고비 부담이 크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네이버 광고주의 80% 정도가 한 달에 광고비로 50만원 이하를 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함께 중소상공인의 광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다같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GIO는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한 달 광고비 10만원 이하를 쓰는 네이버 광고주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중소상공인이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허위 및 불공정 광고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월 여론조사 결과 72%가 포털의 검색어 광고가 부당하다고 답했고, 그 중 35%가 불공정한 검색광고 시스템을 이유로 들었다"며 "인터넷 광고의 문제점으로는 허위 및 불공정 광고에 대한 규제가 없다는 것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네이버와 구글에서 '전문병원'이라는 동일한 검색어를 넣었을 때 검색 결과 화면이 어떻게 다른 지를 짚어냈다. 네이버 검색 결과 상위에는 구글과 달리 법적으로 금지된 병원 광고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 GIO는 "국내에서는 구글의 검색량이 작아 네이버가 주타깃이 된 것일뿐"이라며 "한국에서 구글이 깨끗해 보이는 것은 점유율이 적어 공격을 안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이 검색시장 선두인 해외의 경우에는 구글에서도 허위광고 문제가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구글이 1등하는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같을 것이라는 주장은 문제를 사업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나오는 논리"라며 "이제는 포털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도 생각해야 될 때"라고 쓴소리를 했다.

네이버의 검색결과 노출 알고리즘도 쟁점이 됐다. 상품 노출이나 연관 검색어 등을 조작할 수 있느냐는 박용진 더불어 민주당의 질문에 이 GIO는 "사람이 알고리즘을 만들지만, 외부 압력에 의해 검색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알고리즘도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돈을 받고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상품 노출을 잘 되게 해주는 업체도 있는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지 않냐"며 검색결과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이 GIO는 "업체가 검색 결과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외부 해커에 의해 공격을 당한 사례"라며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그런 경우가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GIO는 전날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뉴스편집 알고리즘 공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알고리즘이 공격을 받는 것만 막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공개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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