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 때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

입력 2017-10-31 17:45  

한국투자·신한금투 등 11개 증권사 공동 서비스

인증서 유효기간 1→3년으로
2020년 파생거래까지 확대



[ 박종서 기자 ] 금융투자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동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증권사 한 곳에서만 인증을 받으면 복잡한 등록 과정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여러 회사가 연합해 일반인 대상의 서비스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공인인증서 도입

금융투자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11개 증권사가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체인 아이디)’ 발표회를 열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증권사 11곳 가운데 어느 회사에서든 인증을 받으면 모든 회사에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결제원이나 코스콤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를 지금처럼 금융사마다 별도로 등록해야 할 필요가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별 증권사가 인증 내용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인증서 유효기간은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시범서비스 기간 초반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조회 전용 서비스에만 적용하며 시스템이 안정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까지 이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동인증 서비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증권사는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다.

은행권은 내년 2월쯤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와 은행업계가 두 시스템을 연동해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 블록체인 바람 불 듯

JP모간이 은행 간 청산결제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등 세계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도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가트너는 앞으로 도입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절반이 금융분야에서 나오고, 이를 통해 지금보다 30%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서버 해킹을 막기 위한 부담 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인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다수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도입된 건 큰 의미가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산업 전반에 자리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체인 아이디 서비스를 발판으로 세계 각국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를 시도하고, 이 분야 국제 표준을 정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블록체인

온라인 금융이나 가상화폐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 기존 금융회사는 중앙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만 블록체인은 거래에 관여한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기록을 보유한다. 거래 내역을 고치려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컴퓨터의 기록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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