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뮤지컬 뷔페'… 초연작 풍성

입력 2017-11-01 18:38   수정 2017-11-02 17:42

햄릿:얼라이브·타이타닉·시스터액트·모래시계

예년 비해 이례적으로 신작 많아



[ 양병훈 기자 ]
뮤지컬시장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공연기획사들이 국내 초연작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성수기에는 흥행성이 검증된 인기 작품들로 주요 공연장이 채워지는 예년에 비해 이례적이다.

◆햄릿:얼라이브, 모래시계 등 창작 뮤지컬 '풍성'

창작뮤지컬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햄릿:얼라이브’ ‘모래시계’ 등 세 편이 눈에 띈다. 파파프로덕션이 제작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일본 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했다. 여주인공 마츠코의 기구한 삶을 통해 운명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박혜나와 아이비가 마츠코 역을 번갈아 맡는다. 지난달 27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했으며 내년 1월7일까지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뮤지컬로 만든 ‘햄릿:얼라이브’는 남성 주인공의 매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비극적 운명에 맞서는 젊은이 햄릿의 용기가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런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햄릿 역에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스타인 홍광호와 고은성이 더블캐스팅됐다. CJ E&M이 제작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1995년 전국을 강타한 동명의 TV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모래시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드라마 ‘모래시계’를 본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묵직하고 진지한 분위기가 살아나도록 연출했다. 공연을 기획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무대를 화려하게 만드는 대신 작품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다음달 5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해외 작품 ‘타이타닉’ ‘시스터액트’도 주목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이타닉’과 ‘시스터액트’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작품은 국내에서 영화로 크게 유명해졌지만 뮤지컬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선스 공연인 ‘타이타닉’은 주인공 등 특정 인물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다른 뮤지컬과 달리 각자 배역이 저마다의 스토리를 지니는 ‘멀티롤 뮤지컬’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1912년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을 배경으로 주·조연이나 앙상블(코러스 배우) 구분 없이 각 등장인물이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한다. 러브스토리를 앞세운 동명 영화와는 내용이 다르다.

공연을 기획한 오디컴퍼니는 등장인물의 사연이 무대 위에서 다양하게 얽히면서도 전체적인 짜임새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품을 재창작(논레플리카)했다. 8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시스터액트’는 외국 배우들이 직접 한국 무대에 오르는 투어 공연이다. 원작인 1992년 동명 영화와 줄거리가 비슷하다. 한 삼류 가수가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뒤 수녀원에 몸을 숨기며 겪는 일을 그린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처럼 여성 캐릭터의 매력이 두드러진다. 25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오른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이번 연말 뮤지컬 무대는 신작을 올려 흥행성을 가늠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신작이 많이 나와야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공연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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