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업무지구 시공 '조건부 포기'

입력 2017-11-02 17:21  

[ 김진수/설지연 기자 ]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 파트너인 게일인터내셔널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의무와 공사 미수금을 해결해주는 조건이어서 실제 시공사가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세금 부담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이 같은 안에 최근 합의했다. 두 회사는 각각 지분 약 70%, 30% 비율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한 뒤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게일의 ‘새 사업 파트너(시공사) 물색 방침’에 동의한 셈이다.

송도 국제업무지구 시공 권한이 있는 포스코건설은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1조7000억원대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주장하는 공사 미수금은 5000억원대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게일 측이 이 같은 금융 문제를 해결하면 NSIC 지분만 유지한 채 시공권을 내놓기로 했다. 게일은 포스코건설 대신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 개발사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송도 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송도컨벤시아, 중앙공원, 잭니클라우스골프장, 국제학교 등은 이미 완공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NSIC가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이 3500여억원을 대위변제했다. 이를 회수하기 위해 국제업무지구 내 토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관건은 게일이 새 사업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느냐다. 게일은 신용도가 높은 파트너를 찾아야 포스코건설의 PF 지급보증 의무를 해소할 수 있다. 공사 미수금은 게일과 포스코건설이 주장하는 금액이 달라 정산·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진수/설지연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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