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소방공무원 유족에게 편의점 운영비 지원

가족점포 1호점 열어


[ 이수빈 기자 ] 편의점 이마트24가 소방공무원 유가족이 운영하는 ‘소방공무원 가족점포’ 1호점을 서울 노량진동에 2일 열었다.

이마트24는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가족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소방공제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공무원 가족점포를 준비했다. 직영점을 운영할 경영주를 모집한 뒤 총 5명을 선발했고, 이번에 첫 점포를 열었다. 경영주는 1년 계약기간 동안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매월 고정수입을 얻고, 운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직영점 운영에 필요한 임차료, 관리비 등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한다. 유가족들이 1년간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다. 이마트24는 1년이 지난 뒤 이들이 창업을 한다고 하면 일부 비용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점포 경영주는 서울 강서구에 사는 강순중 씨다. 그의 남편은 김포소방서에서 27년 동안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화재 현장 등의 유독가스와 유해인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2010년 순직했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4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해 소방공무원 유가족에게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강 경영주는 “앞으로 편의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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