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매각 재추진되는 금호타이어 다시 '입질'

입력 2017-11-02 22:39  

링룽타이어·지프로 등 검토 나서


[ 정소람/이지훈 기자 ] 이르면 연내 재매각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올해 초 입찰에 참여했던 외국 기업들이 다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사업장의 실적 악화를 이유로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맺었던 계약상 매각금액인 9550억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가격에 인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일부 외국계 자문사들은 지난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참여했던 회사들을 중심으로 인수후보 물색에 나섰다.

이 중 중국 링룽타이어, 지프로(G-PRO),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SAIC) 등은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한 기업이 없는 만큼 채권단은 인수후보군이 뚜렷해질 때까지 재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입찰에 한 차례 참여했다가 인수에 실패한 중국 기업들이 금호타이어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이 회사의 중국 사업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란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난징, 톈진, 창춘 등에 생산공장 세 곳과 판매법인 한 곳을 두고 있다.

다만 인수전이 치열해진다고 하더라도 채권단이 지난번 매각 당시의 가격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중론이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중국 더블스타와 9550억원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매각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사업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국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중국 기업들은 이런 점을 들어 인수가격을 대폭 낮추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중국 사업장은 현지 은행에 3160억원, 채권단에 4000억원가량의 부채도 지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 방식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채권단)가 아니라 금호타이어로 새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금호타이어 재건이라는 명분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신주 비율이나 전체 액수는 유동적”이라며 “인수전에 참여하는 인수 후보들의 눈높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작년 9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임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에 나섰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매각이 불발됐다.

정소람/이지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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