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남자의 우아한 클래식 슈트
이탈리아 슈트 라르디니
심플한 디자인의 재킷·코트에 럭셔리한 실크 캐시미어 소재 적용
영국 하운드투스 체크·오버 체크 등 패턴에 버건디·브라운 컬러 매치
유행 안타는 클래식한 멋 연출
[ 민지혜 기자 ]
격식을 갖춰 입은 옷이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건 쉽지 않다.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남성이라면 겨울철을 앞두고 이런 고민이 더 깊어질 터.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게, 따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명품 정장을 차는 사람이라면 ‘라르디니’를 눈여겨볼 만하다.
섬세한 수작업으로 탄생
이탈리아 럭셔리 슈트 브랜드 라르디니는 1978년 라르디니 가문의 네 남매인 안드레아, 루이지, 로레나, 아니리타가 설립한 남성복 브랜드다. 초창기에는 유명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로 했다. 이후 뛰어난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유럽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원 대다수가 테일러의 삶을 가업으로 이어온 장인이다. 지금까지도 뛰어난 테일러링(슈트 제작기법) 기술을 인정받아 유명 브랜드의 슈트와 재킷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모든 제품의 생산 공정은 이탈리아 필로트라노에서 이뤄진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기계와 섬세한 수작업이 함께 이뤄지는 공장에선 하루에 2000벌의 옷을 만들 수 있다.
라르디니의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 주제는 ‘소프트 사토리얼’이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스타일을 위해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한눈에 멋있게 보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편안함을 주는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심플한 디자인의 기본 재킷과 셔츠형 재킷, 코트, 조끼 등 모든 제품군에 캐시미어와 실크 캐시미어, 야크 울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했다. 입었을 때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주면서 소재 자체가 주는 따뜻함을 강조했다.
특히 체크 패턴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입기 좋다. 영국식 체크 패턴으로 유명한 하운드투스 체크, 오버 체크,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등 다양한 종류의 패턴을 두루 썼다. 가을철 영국의 공원을 거닐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베이지 머스터드 버건디 등 가을에 잘 어울리는 색상이 많다. 브라운색이 깔려 있어 무게감도 있다. 여기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블루 오렌지 등 밝은 색상을 포인트로 썼기 때문에 적당히 멋을 낸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다른 패턴과 염색기법
제품별로는 무릎까지 길게 내려오는 외투가 주력상품으로 꼽힌다. 라르디니의 테일러링 기술로 제작한 외투류는 패턴이 정교하고 입었을 때 착용감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플한 싱글 버튼 슈트부터 더블 브레스티드, 노치드 칼라, 숄 칼라 등 디테일이 다른 옷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겨울에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의 코트를 라르디니만의 감성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라르디니는 가을·겨울 컬렉션 제품의 60% 이상을 이탈리아와 영국 제조회사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한 소재로 만든다. 이번 신제품에는 새로운 염색 기법과 워싱 기법 등을 적용했다. 저지, 셔닐 등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소재로 슈트, 재킷, 셔츠 등을 제작했다. 가벼운 모임에 나갈 때, 주말에 외출할 때 등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완성 제품 위에 다시 후처리 기법으로 염색을 하는 ‘가먼트 다이’를 적극 활용했다. 이렇게 염색을 하면 뭔가 다른 색감을 낼 수 있다. 가먼트 다이 기법으로 제작한 슈트 안에 부드러워 보이는 니트를 입으면 멋을 안 낸 듯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네이비색 캡을 쓰고 스니커즈를 신는 등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신제품도 여럿 선보였다.
라르디니 관계자는 “슈트를 갖춰 입고 나가야 하는 자리에서 뭔가 달라 보이는 건 결국 디테일의 차이”라며 “소재와 패턴, 염색 기법 등 작은 부분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명품 브랜드의 특징”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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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트 라르디니
심플한 디자인의 재킷·코트에 럭셔리한 실크 캐시미어 소재 적용
영국 하운드투스 체크·오버 체크 등 패턴에 버건디·브라운 컬러 매치
유행 안타는 클래식한 멋 연출
[ 민지혜 기자 ]
격식을 갖춰 입은 옷이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건 쉽지 않다.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남성이라면 겨울철을 앞두고 이런 고민이 더 깊어질 터.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게, 따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명품 정장을 차는 사람이라면 ‘라르디니’를 눈여겨볼 만하다.
섬세한 수작업으로 탄생
이탈리아 럭셔리 슈트 브랜드 라르디니는 1978년 라르디니 가문의 네 남매인 안드레아, 루이지, 로레나, 아니리타가 설립한 남성복 브랜드다. 초창기에는 유명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로 했다. 이후 뛰어난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유럽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원 대다수가 테일러의 삶을 가업으로 이어온 장인이다. 지금까지도 뛰어난 테일러링(슈트 제작기법) 기술을 인정받아 유명 브랜드의 슈트와 재킷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모든 제품의 생산 공정은 이탈리아 필로트라노에서 이뤄진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기계와 섬세한 수작업이 함께 이뤄지는 공장에선 하루에 2000벌의 옷을 만들 수 있다.
라르디니의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 주제는 ‘소프트 사토리얼’이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스타일을 위해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한눈에 멋있게 보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편안함을 주는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심플한 디자인의 기본 재킷과 셔츠형 재킷, 코트, 조끼 등 모든 제품군에 캐시미어와 실크 캐시미어, 야크 울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했다. 입었을 때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주면서 소재 자체가 주는 따뜻함을 강조했다.
특히 체크 패턴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입기 좋다. 영국식 체크 패턴으로 유명한 하운드투스 체크, 오버 체크,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등 다양한 종류의 패턴을 두루 썼다. 가을철 영국의 공원을 거닐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베이지 머스터드 버건디 등 가을에 잘 어울리는 색상이 많다. 브라운색이 깔려 있어 무게감도 있다. 여기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블루 오렌지 등 밝은 색상을 포인트로 썼기 때문에 적당히 멋을 낸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다른 패턴과 염색기법
제품별로는 무릎까지 길게 내려오는 외투가 주력상품으로 꼽힌다. 라르디니의 테일러링 기술로 제작한 외투류는 패턴이 정교하고 입었을 때 착용감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플한 싱글 버튼 슈트부터 더블 브레스티드, 노치드 칼라, 숄 칼라 등 디테일이 다른 옷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겨울에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의 코트를 라르디니만의 감성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라르디니는 가을·겨울 컬렉션 제품의 60% 이상을 이탈리아와 영국 제조회사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한 소재로 만든다. 이번 신제품에는 새로운 염색 기법과 워싱 기법 등을 적용했다. 저지, 셔닐 등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소재로 슈트, 재킷, 셔츠 등을 제작했다. 가벼운 모임에 나갈 때, 주말에 외출할 때 등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완성 제품 위에 다시 후처리 기법으로 염색을 하는 ‘가먼트 다이’를 적극 활용했다. 이렇게 염색을 하면 뭔가 다른 색감을 낼 수 있다. 가먼트 다이 기법으로 제작한 슈트 안에 부드러워 보이는 니트를 입으면 멋을 안 낸 듯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네이비색 캡을 쓰고 스니커즈를 신는 등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신제품도 여럿 선보였다.
라르디니 관계자는 “슈트를 갖춰 입고 나가야 하는 자리에서 뭔가 달라 보이는 건 결국 디테일의 차이”라며 “소재와 패턴, 염색 기법 등 작은 부분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명품 브랜드의 특징”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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