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국경서 7.3 강진…60여명 사망·이재민 수만명

입력 2017-11-13 09:56  

이란 북서부와 이라크 북동부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12일 오후 7.3 규모의 강진으로 6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도 수백명으로 추정되며, 건물이 대거 부서져 이재민이 수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 국영방송은 케르만샤 주에서 강진의 여파로 최소 61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다수 사상자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발생했다고 이란 구호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앞서 AFP통신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구호 당국이 500여명이 다쳐 치료 중이며, 병원에 부상자가 계속 후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케르만샤 주의 관리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최소 30명이 숨졌고 200여명이 다쳤으며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말했다.

터키 적신월사는 이날 지진으로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만 이재민이 2만∼3만명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 단체는 텐트 3천동, 담료 1만장, 난방기구 2천대, 야전 침대 1천개를 긴급히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술라이마니야 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을 대상으로 13일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GDACS)에 따르면 진앙에서 100㎞ 안에 사는 인구는 258만 명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란과 이라크는 물론 인근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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