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급 품귀?…"적극적 트래킹 숙고해야"

입력 2017-11-14 07:59  


삼성전자 주식 수급 품귀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과 국내외 패시브 펀드의 러브콜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이같이 분석하며 "국내외 IT에 대한 섣부른 경계론에 휘둘리기 앞서, 코스피 3000 시대를 여는 첨병으로서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트래킹 전략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56.4%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의 최고가 랠리도 상당부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은 바가 컸다. 큰 틀에서는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매크로의 순환적 회복과 IT 수요환경 슈퍼 사이클 진입 기대 등에서 연유한 결과로 해석 가능하겠지만 직접적으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각 영향이 상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작업을 4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시장의 주주환원 요구에 대한 회사측의 화답은 주가상승을 담보하는 핵심 촉매 역할을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출회의 호기로 작용했다.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본격화됐던 2015년 11월 이래로 외국인 삼성전자 수급은 순매도 일변도였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비중은 종전 50.9%에서 최근 53.7%까지 되려 늘었다. 팔아도 판 것이 아니었단 의미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액티브 펀드의 전술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그는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바라보는 확연히 달라진 외국인 액티브 펀드의 반응"이라며 "지난 8월 글로벌 IT 섹터 동반투매 국면 이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선회 기류가 뚜렷하다"고 했다.

이는 미국 소비·투자 모멘텀이 견인하는 글로벌 IT 수요환경에 대한 흔들림 없는 긍정론, 반도체가 견인하는 탁월한 이익 가시성과 글로벌 선두군 내 최고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메리트, 적극적인 주주정책 의지 등이 한데 맞물린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수급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외 패시브 펀드의 삼성전자 선호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다시 제 4회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3개월간 보통주 71만2000주, 우선주 17만8000주를 매입, 소각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외 패시브 펀드 역시 삼성전자 러브콜 기류를 추세적으로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는 골디락스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신흥국 매크로와 이머징 시장에 대한 낙수효과로 발현되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절대적·상대적 안전지대인 삼성전자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해서다. 또 한국 증시의 EM 내 수급 차별화와 코스피200을 위시한 내부 ETF 및 EMP(ETF 자문 포트폴리오) 패시브 펀드의 성장 역시 삼성전자 수요환경의 추세적 개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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