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코스닥 살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할 것"

입력 2017-11-20 11:58  

"코스닥을 활성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한국시장을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에서 '한국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자본시장은 크고 작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다져왔다"며 "코스피는 지난 5월,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증시와 견주어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성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 코스닥 시장을 통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중소·벤처기업에 공급됐다. 올해는 3조원이 넘는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유동성도 풍부하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5조4000억원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지수가 2년 만에 750선을 회복하고 올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금액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자본시장 발전의 실마리를 코스닥 시장에서 찾아보고자 한다"고 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코스닥 시장을 △성장성 있는 기업이 모이는 시장 △기업의 성패 이외에는 투자자들이 걱정할 것이 없는 시장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동성 있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시스템을 혁신한다. 최 위원장은 "나스닥 시장의 상장 요건을 벤치마킹해 재무상태 위주의 상장심사 체계를 성장 잠재력 위주로 전환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도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의 활력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적합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적시에 퇴출당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코스닥 지배구조도 개선한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실제 운영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모험자본시장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보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코스닥시장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더 의욕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방법을 정부와 거래소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 참가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단어를 꼽자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성과 미흡한 회계투명성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지배구조가 취약한 경우 대주주가 기업에 대한 지배권을 바탕으로 사익을 추구하거나, 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기업의 경영상 의사결정 권한이 오너 경영자에게 집중되고, 이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해 잘못된 경영상 의사결정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할 위험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회계 정보의 신뢰성이 낮을 경우 기업의 표면적인 수익성에 비교해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할 유인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회계 개혁과 관련해서는 앞서 지난 9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도 등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용이 담긴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최 위원장은 "회계 개혁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지배구조 개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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