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름다운 사랑이다…박병원 경총 회장 사진전

입력 2017-11-21 17:15   수정 2017-11-22 07:46

22일부터 26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서


[ 양병훈 기자 ] 연보라색 꽃이 얼어붙은 눈을 뚫고 나왔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지난해 유럽 알프스를 여행하며 찍은 야생화 ‘솔다넬라 알피나’ 사진이다. 이 꽃은 알프스와 피레네산맥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품종. 꽃대에선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꽃잎에는 인공 염료에서 볼 수 없는 은은한 기품이 서려 있다. 박 회장은 “눈 속에 핀 꽃을 보니 고난을 이겨내고 진가를 발휘하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알프스에서 찍은 야생화 사진을 내건 ‘꽃이 사랑이다’ 사진전이 22~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시장에는 당시 박 회장이 찍은 사진 1500여 점 가운데 전문가 도움을 받아 선별한 우수작 50점이 걸렸다. 이 기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스푼아트쇼 2017’의 부대행사여서 스푼아트쇼 입장권을 산 사람은 무료로 사진전을 둘러볼 수 있다.

박 회장은 “북한 어린이 전염병 예방사업에 필요한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은 전액 비영리 사단법인 ‘봄’(한국)과 ‘카리타스’(독일)에 전달된다. 3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은 전시작 한 점을, 5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은 박 회장이 알프스에서 찍은 사진 파일 1500점이 담긴 USB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박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정원에 있는 화려한 꽃이 아닌 야생화 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다”며 “알프스에서 찍은 아름다운 꽃 사진을 여러 사람과 함께 보고 싶어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에 대한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내가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어 부끄럽다”면서도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를 돕고 싶은 생각에 기꺼이 나섰다”고 덧붙였다.

전시작에서는 눈 덮인 험준한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형형색색 만개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들게 하는 사진이다.

이승정 봄 상임이사는 “화려한 피사체를 찾아다니기보다 자연 속에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야생화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찍었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돼 북한 얘기를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박 회장은 ‘인도주의적 사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돼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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