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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보건분야 차관급에 한국 인사 영입 희망"

입력 2017-11-22 18:48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방한
국회연설은 우즈베크 요청으로 취소



[ 조미현/배정철 기자 ]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우리 정부에 보건·의료분야 차관급 인사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22일 국빈 방한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이 같은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방한을 준비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 측에서 보건·의료분야 한국인 고위 인사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필요에 따라 정부 고위직에 외국 공무원을 적극 임용하고 있다. 2013년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이 우즈베키스탄 ICT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영입된 전례가 있다. 한국형 전자정부 시스템을 수혈받고 싶어 했던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아예 전문 고위급 인사까지 ‘수출’을 원한 것이다.

이번 인사가 성사되면 김 전 차관에 이어 ‘공무원 수출 2호’가 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국민 생활 개선에 관심이 많다”며 “생활 개선과 관련해 의료, 보건,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3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당초 24일 예정된 국회 연설은 취소됐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우즈베키스탄 측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연설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 문화와 정서상 적절치 않다며 우리 측에 정중히 국회 연설 취소에 대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은 24일 외교부를 통해 연설 취소에 대한 공문과 사과문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회 연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방문 때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예방했고, 이후 실무단위 접촉을 통해 방한 시 국회 연설을 제안해 승낙을 받아냈다. 국회 연설은 취소됐지만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 의장 등 국회 지도부와의 환담은 예정대로 이뤄진다.

조미현/배정철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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