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 설치를

입력 2017-11-26 17:51  

*독자 의견·투고 받습니다.

이메일 people@hankyung.com
팩스 (02)360-4350



우리나라는 하루에 3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하루 교통사고 12명, 안전사고 6명 등 사고 희생자의 두 배가 넘는 사람들이 자살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5년째 가장 높다.

일본도 2003년에 연 3만4000여 명이 자살하는 등 크게 사회문제화됐다. 2006년에 자살예방대책에 대한 기본법을 제정해 5년간 3000억원을 투입했고, 총리 지휘 아래 10년간 민관 합동대책을 펼쳐 2015년 자살 건수를 37% 줄일 수 있었다. 2016년부터는 총괄부처를 후생노동성으로 옮겼고, 국회의원 100여 명이 ‘자살예방포럼’을 운영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했다. 그러나 예산은 일본의 100분의 1인 30억원 정도에 불과했고, 보건복지부에 전담부서 없이 직원 두 명만 두고 자살예방사업을 하고 있을 뿐이다. 2016년 일본은 자살예방사업에 7508억원을 투자했는데, 우리나라는 99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 중 자살예방사업을 44번째에 포함시켰고 내년에 복지부에 전담부서인 ‘자살예방과’를 신설키로 하는 등 늦게나마 자살을 국가 사회문제로 인식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살문제는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한다.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를 설치, 전 부처가 힘을 합해 자살예방 대책을 추진한다면 일본처럼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자살예방사업을 위한 국회의 예산 및 제도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양두석 < 안산대 겸임교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사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