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세계최대 석화단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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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27 19:44   수정 2017-11-28 05:01

아람코-SABIC, 200억달러 투자
고부가가치 석화제품 생산 확대
아시아 수출 땐 한국·일본 기업 타격



[ 오춘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건설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와 국영 화학회사 사빅(SABIC)은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투자 규모는 200억달러로 2019년 사업 관련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양사가 절반씩 부담하며 제품 생산은 2025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나세르 CEO는 홍해 연안의 산업도시 얀부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처와 가까운 곳도 후보지로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복합단지 건설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포괄적 경제개혁 구상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다. 원유 생산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해 산업구조 개혁을 가속화한다는 의도다.

이 단지에서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연간 900만t의 화학제품과 베이스 오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유수프 알 벤얀 사빅 CEO는 “이 구상이 실현된다면 세계 최대 석유화학 복합 생산단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빅은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해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의 1.5%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이어서 단지가 건설되면 한국 일본 등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석유화학제품의 주원료인 에틸렌의 아시아 시장 거래 가격은 11월 하순 기준 t당 1290달러 전후다.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 수요가 에틸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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