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광주은행] 금리 인상·충당금 비용 하향 안정화… 은행 수익 내년에도 '高高'

입력 2017-11-30 16:40  

은행업종 분석

김은갑 < IBK투자증권 연구원 egab@ibks.com >



국내 은행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이 불어날 것으로 기대돼서다.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내년에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손익에서 제외되지만 실질적인 경상이익 상승이 이를 대체할 수 있어 내년 은행들의 수익은 올해보다 6%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국내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꺾이는 추세였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상승하며 이자수익이 늘어났다. 대형 상장 은행주 기준으로 올해 이자이익은 약 35조원으로 추산된다. 주식매각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약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반관리비 절감 노력과 충당금비용 하향 안정화로 비용이 감소하며 이익 폭이 커졌다.

내년 은행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리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이자이익은 금리 방향과 강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향후 은행 실적을 추가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가계 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규모나 금리 상승에 대한 감내 여력을 감안하면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 수익 상승에 기여한 비이자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주식매각이익 등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던 항목이 손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회계기준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비이자이익 규모가 이자이익의 2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실질적인 경상이익이 올해의 대규모 일회성이익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증가율의 하락세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증가율의 추가 하락이 전망되나 집단대출은 일정 부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가계신용대출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율의 하락 속도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기업대출 증가율도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대출시장의 냉각기라 할 수 있는 2010년 금융위기 직후에도 은행 총대출 증가율이 3.6%였던 점을 감안하면 총대출 증가율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여지도 없어보인다.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에서도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장기적인 추세 전망치보다 0.5~1.0%포인트 낮게 유도하겠다고 밝힌 점에서도 대출 증가율이 단기간에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충당금 비용이 장기간에 걸쳐 하향 안정화되는 것도 은행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돌발 변수로 대규모 충당금비용이 발생했지만 지난해보다 충당금비용이 감소했다. 정보기술(IT)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 경기 개선이 이뤄지면서 자산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상승 시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금리상승 속도가 은행에 부담을 줄 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2014년 LTV(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 이후 약 2년간이다.

해당 시기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 사이에서 실행됐는데, 최근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변동금리 대출자 중 대부분이 당시 대출실행 금리보다 현재 금리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대출 금리로 2~3년 전에 대출을 받은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와 차이가 크다. 그리고 해당 시점에는 신규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이 약 절반 정도로 실행된 점도 부실화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킨다. 금리 상승과 이자비용 증가가 소비여력 등을 감소시킬 가능성은 높지만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될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반관리비는 수년간의 희망퇴직이 누적되면서 인원이 감소한 효과와 은행들의 비용관리 노력이 결합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은행 지점 수가 2012년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하고 있고, 임직원 수도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은행의 지점 감소 추세는 과거 금융위기 직후에도 보이지 않던 강도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일반관리비 감소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주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인터넷은행 출범에 발맞춰 기존 은행들의 모바일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은행 거래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기존 지점이나 자동화기기(ATM)의 효용성은 더욱 감소하는 환경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지점 및 인력 감소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갑 < IBK투자증권 연구원 egab@ibk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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