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일본·유럽·남미까지… 글로벌 무역인재 3500여명 '취업 매칭'

입력 2017-12-04 18:38  

무역협회 글로벌 채용박람회

한빛회 등 국내외 250곳 참여
"검증된 무역 인력 채용에 만족"

해외영업 3~10년 경력 필수
해외거주 경험 우대하는 기업도



[ 공태윤 기자 ] 서울의 중소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진 씨(32)는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 일본 취업관 5곳에서 면접을 봤다. 그는 “K무브(해외취업) 일본 취업프로그램을 7개월째 수강하면서 일본어 자격증(JLPT) 2급을 취득했다”며 “이 박람회를 통해 LS산전 재팬과 일본 키스코 등과 같은 기업에 반드시 입사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만족도는

무역협회는 이날 국내 청장년 글로벌 무역인재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국내외 수출·무역기업 250개사를 초청했다. 취업난 때문인지 사전 이력서 등록자만 2000여 건이 넘어 많은 기업이 현장면접을 했다. 행사장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본 아세안 해외취업 정보 박람회’도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무역협회는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3500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업체들로 구성된 ‘한빛회’관에는 특히 구직자들이 많이 몰렸다. 나성훈 다산제약 전략사업팀장은 “지난해 이 채용박람회를 통해 뽑은 신입직원이 굉장히 일을 잘해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말코팅제 등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다산제약은 경력 1년 이상의 국내외 B2B(기업 간 거래) 영업 담당자를 모집했다. 한빛회관에는 블루버드, 엑시콘 등 22개 수출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채용관에도 48개 기업이 인재들을 찾았다. 영화·방송장비를 수출하는 PNI코퍼레이션의 정원태 해외영업부 대리는 “1년 전 이 박람회에서 두 명의 직원을 뽑았는데 성공적인 채용이었다”며 “올해도 무역과 영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직원 두 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면접자 20여 명 중 4~5명을 선별해 사장면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관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스 매칭’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참여 기업 대부분이 해외영업 5~10년차 경력자를 원했지만 이날 부스에는 60대 은퇴자가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10년차 경력을 지닌 30~40대 지원자를 찾고 있었는데 모기업 대표까지 지낸 어르신이 구직 상담을 요청해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은퇴 구직자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 미국지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60대 A씨는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어떤 인재 뽑을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제시한 직무는 ‘해외영업’ ‘무역업무 지원’이 가장 많았다.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제조업체인 블루버드는 ‘유럽·북미·남미지역 시장 개척자’를 뽑고 있었다. 관련 지역 영업경력 3년 이상이면서 영어나 스페인어 능통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의료용품 제조기업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원료·의약품 수출업무 담당자 한 명을 뽑으면서 비즈니스 영어와 작문 능통자를 찾고 있었다. 엑스레이 설비를 제조 판매하는 디알젬은 해외 기술영업과 품질보증 인력을 채용하고 있었다. 조미선 디알젬 대표이사실 과장은 “10년차 이상의 영업 경력자를 찾고 있다”며 “동료들과의 조직융화력이 있는지도 채용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라고 말했다.

해외영업 경력뿐 아니라 컴퓨터 활용능력도 입사 조건으로 내건 기업이 있다. 15년·10년·5년 경력의 해외영업자를 뽑는 아남전자는 ‘오피스 엑셀 능숙자’를 우대한다고 채용공고란에 명시했다. 해외 거주 경험과 관련 전공도 채용 시 중요한 요소다. 해외바이어·수출입통관·품질관리 담당자 10명을 뽑는 롯데쇼핑은 해외 거주 경험과 식품·패션 전공자를 우대한다고 내걸었다. 김동화 롯데쇼핑 소싱사업부 태스크포스(TF)팀 과장은 “관련 분야 5~7년 경력이 있으면서 유창한 영어 실력과 해외 거주 경험이 있다면 좋다”고 말했다.

아세안 채용관에서 상담한 동남아시아 기업들은 현지 공장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한국인 매니저를 원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에볼라블아시아는 기술개발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었다. 미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 사업에 투입될 베트남 시스템 개발인력을 관리하는 업무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페커잔셀피오는 컴퓨터·휴대폰 등의 장애 문의를 상담하는 IT헬프데스크·고객지원·인사 매니저 등 5명을 뽑는다. 박대희 페커잔셀피오 과장은 “IT헬프데스크를 거쳐 글로벌 기업에서 모바일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한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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