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채드윅 국제학교는 학교 재단(러슬러-채드윅 재단) 프레드릭 테드 힐 대표(사진)가 총괄교장으로 부임한다고 5일 밝혔다.채드윅 국제학교는 유아원과 유치원을 포함해 12학년 정규과정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 규모 외국교육기관이다. 총 12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1935년 설립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팔로스 버디스 소재 비영리 사립학교인 채드윅 스쿨의 아시아 캠퍼스이기도 하다.
국제학위 프로그램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인증을 받았으며 학생들이 다양한 생태활동을 경험하며 위기대처능력과 리더십을 기르는 ‘아웃도어 프로그램’,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러닝(Service Learning)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힐 대표는 내년 7월1일자로 부임한다. 그는 지난 2010년 국내 채드윅 국제학교 개교에 앞장선 인물. 재단 대표와 교장을 겸하며 선도적 국제학교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힐 대표는 20년 가까이 미국 현지 채드윅 스쿨 총괄교장으로 재직하며 학교의 대내외 명성을 쌓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힐 대표의 부임은 재단 차원에서 아시아 거점 격인 채드윅국제학교 운영에 힘 쏟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힐 대표는 “영민함과 모범적 인성, 자기이해,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시민을 길러내는 채드윅의 교육 이념을 한국에서도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전적이면서도 통합적인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교육학)와 미들베리대(불어불문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30여 년 동안 줄곧 교육자로 살아왔다. 플로리다 팜비치 아카데미·세인트 마가렛 스쿨 교감, 루이스빌 컬리지에잇 스쿨 총괄교장 등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18년간 채드윅 스쿨을 이끌어왔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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