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커버링·윈도드레싱·고배당주… 연말 수급 좌우할 '3대 효과' 길목 지켜라

입력 2017-12-06 17:34   수정 2017-12-07 09:18

쇼트커버링 효과 기대주
공매도 늘고 대차잔액 비중 높은
LGD·한화테크윈·두산중공업 주목

기관 윈도드레싱 타깃은
현대로보틱스·롯데쇼핑·네이버…
운용사가 담은 주가 부진 대형주

올해 22조 배당 사상 최대
쌍용양회·엔씨소프트·NH증권…
작년보다 배당 크게 늘어날 듯



[ 최만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한 달째 2470~255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기존 주도주였던 정보기술(IT)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 방향이 불분명해진 탓이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연말인 12월의 수급 특성을 감안한 매매 전략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연말 ‘쇼트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 수요가 몰리는 종목, 기관들의 ‘윈도드레싱’(보유 종목 종가 관리)에 활용되는 낙폭 과대 대형주,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고배당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연말에 늘어나는 쇼트커버링

쇼트커버링은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전략)에 나선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가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되사들이는 것이다.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이 특정 종목을 쇼트커버링(매수)하면 수급에 영향을 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타게 된다. 기업들의 결산이 대부분 12월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쇼트커버링 효과는 연말에 집중된다.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는 연말 배당금과 함께 이자를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 부담 때문에 주로 배당락일(12월27일) 이전에 주식을 상환하려 한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원래 주주도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빌려준 주식을 상환받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들이면 쇼트커버링이 나타난다.


올해는 공매도 대기 자금인 주식 대차(대여)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쇼트커버링의 파급력이 더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주식 대차 잔액은 70조5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5조5804억원보다 약 15조원(26.9%) 많다.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주식을 주로 빌려주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종목 △최근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낙폭이 컸던 종목 △대차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 등을 꼽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런 조건에 들어맞는 종목은 LG디스플레이 한화테크윈 두산중공업 GS건설 한솔케미칼 한국콜마 LG하우시스 등이다.

◆매년 12월 돈다발 푸는 기관

12월은 기관투자가들의 윈도드레싱 시기이기도 하다. 윈도드레싱은 결산기를 앞둔 기관이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종목 종가를 관리하는 것이다. 보통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린다.

국내 기관들이 12월에 윈도드레싱에 나서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2011년 이후 매년 12월 순매수를 기록했다. 2011년, 2013년, 2015년 12월에는 기관들이 약 3조원어치씩을 순매수하면서 ‘돈보따리’를 풀었다. 기관은 올 12월 들어서도 약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 기관 중 자산운용사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45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절반 이상이 시장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윈도드레싱으로 결산 수익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윈도드레싱 타깃은 자산운용사가 사들인 대형주 가운데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간 자산운용사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으로는 현대로보틱스 롯데쇼핑 유한양행 네이버 등이 있다.

연말 배당주도 빼놓을 수 없는 유망종목으로 거론된다. 연기금도 높은 배당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담기 위해 연말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배당금 규모는 약 2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다. 실적이 개선돼 배당 여력이 커진 데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어서다. 코스피200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1.27%)을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미래에셋대우 쌍용양회 엔씨소프트 NH투자증권 KB금융 롯데케미칼 DB손해보험 등이 꼽힌다.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결산법인은 연말 마지막 개장일의 이틀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올해 증시는 12월28일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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