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리스' 이어폰 대세… 삼성·애플이어 네이버 가세

입력 2017-12-10 19:55  

애플 에어팟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품귀'
이어폰 2번 두드려 '시리' 호출

삼성 아이콘X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 감상
운동할 땐 실시간 음성 코치도

네이버 마스
'클로바' 연동해 AI 서비스
파파고로 10개 언어 동시통역



[ 이승우 기자 ] ‘선 없는 이어폰(코드리스 이어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음향 기술과 저전력 기술의 발달로 성능이 유선 이어폰을 대체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애플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소니 등 대형 업체들은 물론 전통의 음향기기 업체들도 무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품귀 현상 빚은 애플 ‘에어팟’

코드리스 이어폰은 이어폰 줄 없이 양쪽 귀에 꽂는 두 개의 유닛만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목 뒤를 감싸는 넥밴드가 달린 넥밴드형, 케이블로만 양쪽 유닛을 연결한 목걸이형이 각각 무선 이어폰 1, 2세대였다면 코드리스 이어폰은 3세대에 해당한다.

이 시장을 개척한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작년 7월 공개한 아이폰7부터 3.5인치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용도로 쓰는 라이트닝 단자에 3.5파이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젠더를 제공하지만 충전과 음악감상을 동시에 할 수 없어 불편하다. 대신 같은 해 12월 코드리스 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했다.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해도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폰을 두 번 두드려 음성 비서 ‘시리’를 호출하거나 다음 곡을 재생하는 기능도 갖췄다.

에어팟의 올해 출하량은 1300만~1700만 대로 추정된다. 큰 인기를 끌었지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을 빚었다. 애플은 내년 에어팟 출하량을 올해 두 배 수준인 2600만~2800만 대로 높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앞서 지난해 7월 코드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0월 2세대 제품인 ‘기어 아이콘X 2018’을 내놨다. 운동 정보를 기록해 주는 기능은 물론 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 코치를 받을 수도 있다. 이어폰에 자체 저장 공간이 있어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소음 차단·동시통역 등 차별화도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 포인트를 잡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소니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첫 코드리스 이어폰 ‘WF-1000X’를 공개하고 같은 달 판매를 시작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행동과 사용 환경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리스닝’ 기능이다.

네이버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코드리스 이어폰 ‘마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해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클로바의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활용해 10개 언어에 대한 동시통역 서비스도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판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뱅앤올룹슨(B&O), 브리츠 등 전통 음향기기 업체들은 물론 중소 업체들도 잇따라 제품을 내놓고 있어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귀에 착용하는 ‘히어러블’ 기기 시장이 연평균 10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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