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4O 채널' tvN급으로 키운다

입력 2017-12-13 17:23  

새해 '성장 프로젝트' 진두지휘 이덕재 부문장

4개 채널에 50% 투자 확대
올리브는 제2의 tvN으로 키워

OCN, 드라마 중심채널로 재편
월·화 로맨스, 토·일 스릴러 편성

게임을 e스포츠로 육성한 OGN
미국·유럽 포괄 글로벌 리그 출범

젊은 밀레니얼 여성세대 타깃
온스타일,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 유재혁 기자 ] 종합콘텐츠미디어기업 CJ E&M이 OCN, 올리브, OGN, 온스타일 등 이른바 ‘4O’ 채널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 부문장(사진)은 13일 “간판 오락채널 tvN이 지상파와 맞먹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내년에는 OCN, 올리브, OGN, 온스타일에 올해보다 50% 이상 투자를 늘려 2위 그룹 채널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vN을 성장시킨 공신으로 이번 ‘성장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이 부문장을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OCN을 영화에서 장르형 드라마 중심채널로 재편할 방침”이라며 “올해 토·일요일에 범죄스릴러를 새롭게 정착시킨 데 이어 내년부터 월·화요일에 로맨스 드라마를 정규 편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CN은 지난달부터 월·화요일에 10부작 ‘멜로홀릭’을 편성한 데 이어 내년 1월 ‘애간장’을 선보인다. ‘멜로홀릭’은 25부작 모바일용과 10부작 TV용으로 편집을 달리한 ‘크로스플랫폼’ 콘텐츠다. 향후 작품도 이런 식으로 제작한다. 제작사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개념 사업모델이다.

그는 “올해 ‘나쁜 녀석들’ ‘터널’ ‘블랙’ 등 토·일 스릴러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킨 덕분에 월화극도 확대하게 됐다”며 “장르형 드라마 캐릭터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쁜 녀석들’은 폭력으로 악을 응징하는 캐릭터, ‘터널’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건 해결사, ‘블랙’은 저승사자 캐릭터를 내세웠다. 박중훈이 주연한 ‘나쁜녀석들 2’는 오는 16일 시작한다. 내년 초에는 강지환과 김옥빈이 출연하는 ‘작은 신의 아이들’이 방송된다.

게임을 e스포츠로 진화시킨 주역인 OGN은 내년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포괄하는 e스포츠리그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부문장은 “내년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리그가 출범하면 신생 개발회사가 파트너로 참여해 OGN과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이 e스포츠로 발전하면서 수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아 스타 선수들이 탄생했고, 리그는 그 규모를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채널은 푸드 중심에서 여행, 리빙 등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확장해 ‘제2의 tvN’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구매력 좋은 30~40대 여성 소비자다.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와 ‘서울메이트’가 이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초에는 예능 ‘달팽이호텔’을 내보낸다. 유명인사가 산장호텔 지배인과 손님 역할로 리얼리티쇼를 펼치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3040 주부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드라마도 내놓을 예정이다.

온스타일은 올리브채널보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독립적인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들과 교류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열린 태도를 지닌 세대다. 최근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드라마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가 인기를 끌었고, 내년에도 두세 편의 웹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전략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페이스북에 ‘알바썰’ 계정을 마련해 호응을 불러일으켰듯이 SNS를 이용한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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